말씀 묵상
히브리서 13:1~17/ 믿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가져야 할 삶의 태도들
오늘 본문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의 삶의 태도와 실천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유대인이면서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에게 유대교의 전통과 관습으로 돌아가려는 미혹에 빠지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따르며 믿음으로 살아가라고 권면하면서 마지막엔 믿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몇 가지 삶의 태도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일상적인 삶에서의 태도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형제 사랑에 대한 권면입니다(1절~3절). 손님 대접(2절)과 핍박으로 인해 옥에 갇히고 학대받는 자들을 그들의 처지에서 헤아려 돌보라고 권면합니다(3절). 이어서 성적(性的)인 문란을 범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4절). 성(性)은 결혼 관계 안에서만 나눌 수 있는 축복입니다. 결혼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음행이나 간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을 깨뜨리는 죄악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탐욕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습니다(5절).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하게 여기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물질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돈이 목적이 되거나, 돈에 얽매이게 되면 안 됩니다. 주님은 우리를 떠나시지 않고(5절),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시기에(6절) 주님을 믿고 따라간다면, 물질적인 부분도 하나님께서 그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미 11장에서 믿음으로 살아갔던 믿음의 위인들에 대해 말씀한 적이 있습니다. 7절은 이러한 믿음으로 살았던 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이라고 표현하며, 이러한 믿음의 선조들의 삶을 깊이 생각하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믿음의 삶을 살았던 분들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하시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십니다(8절). 믿음의 위인들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그 믿음의 삶을 넉넉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동일하게 우리와도 함께하시고, 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진리가 아닌 다른 교훈들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9절부터 16절까지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9절에 표현된 “여러 가지 다른 교훈”이라는 것은 아마도 유대교의 전통과 가르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약시대에 행했던 제사와 음식을 먹는 규례 등의 여러 가지 유대교적 가르침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유대인인 이들은 여전히 유대교적 전통과 가르침의 영향을 받을 때가 많았고, 유대교인들은 그리스도인이 된 유대인들을 향해 계속 유대교의 전통과 가르침으로 돌아오라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었기에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중 하나가 음식에 대한 규례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9절에 음식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유대교인들은 제사할 때 율법에 따라 제물로 드린 고기 등을 처리해왔습니다. 때로는 제사장이 먹을 몫이 있었고, 때로는 제사를 드린 자와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제물도 있었고, 대속죄일에 드리는 속죄제물은 그 피를 성소에 들어가 뿌리고, 희생제물의 모든 기름과 콩팥 등은 번제단 위에 불사르고, 남은 고기들은 진 밖으로 가지고 나가 모두 불살라야 했습니다(레 4:1~12 참조). 대속죄일에 속죄제물은 그 어느 것도 제사장이나 사람들이 취할 수 없었습니다. 10절과 11절은 그러한 규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속죄제의 규례를 예수 그리스도께 적용하여 12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예루살렘 성 밖에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돌아가셨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셔서 십자가 위에서 피 흘리시고, 돌아가심으로 우리를 영원히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13절)고 말씀합니다. 영문(營門)이란 주둔지의 문, 한 도성의 문을 의미하는 단어로 원래 예루살렘 성문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영어 성경(NASB)에서는 영문 밖을 “outside the camp”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의 영문 밖이라는 표현은 “유대교의 밖”을 의미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 언약인 유대교의 울타리 안에 얽매이지 말고, 유대교를 벗어나라는 의미의 표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교의 관습과 전통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은 율법에 머물지 않고, 그 율법을 완성하여 율법을 벗어나신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유대교의 가르침과 전통에 얽매여있지 말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14절은 이 땅에 영구한 도성(都城, city)이 없기에 하나님의 나라에서 우리에게 준비된 장차 오게 될 그 도성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들은 이 땅의 제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찬송의 제사를 드리는 자가 되어야 하고(15절),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는 교제를 잊지말아야 합니다(16절). 이러한 삶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가 될 것입니다(16절). 로마서 12:1, 2의 말씀이 기억나게 하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믿음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영적 지도자를 존중히 여기고, 영적 지도자들에세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17절). 요즘은 지도자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자 부재(不在)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가 없어서 지도자 부재의 시대가 아니라 지도자가 있어도 지도자로서 제대로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태도가 부족하여 지도자 부재의 시대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에 대해서도 존중과 존경의 태도를 갖지 않는 시대입니다.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을 향한 존중과 존경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지도자들이 잘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분도 분명히 있긴 하지만, 정말 존경받고 존중받아야 할 분들에 대한 태도도 사라지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믿음의 삶을 견실히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를 돕는 영적 지도자들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분들에 대한 존경과 존중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기쁨으로 그 사역을 감당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공동체도 살아나고, 나 자신의 신앙도 더욱 견고하게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 믿음의 대상이고, 우리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가르침만이 우리가 따라가야 할 진리입니다. 세상의 여러 교훈들이나 경향(傾向, trend)를 따르기보다는 오직 주님만 따르며 믿음으로 승리하는 한 주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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