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히브리서 12:1~13/ 믿음의 경주를 잘 경주하기 위하여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7-23 08:16
조회
77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경주(競走)를 하는 자들입니다. 경주하는 자들은 무거운 것들을 들고 달리지 않습니다. 최대한 가볍게 하고 달릴 것입니다. 우리도 믿음의 경주를 하려고 한다면, 믿음의 경주에 방해가 되는 모든 무거운 것들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려야 합니다(1절). 이 세상에 대한 욕심과 미련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믿음을 나약하게 만들고, 믿음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죄들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11장에 열거했던 믿음의 사람들이 그러한 믿음의 삶을 살아갔던 증인들임을 강조하며, 우리도 그러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믿음의 경주를 위해서는 목표지점을 바라보고 달려가야 하는데, 믿음의 경주에 있어서 바라보아야 할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2절). 예수님은 온전한 믿음을 비로소 시작하게 하신 분이시고, 그 믿음을 온전히 완성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십자가의 고난을 참으셨고,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신 믿음의 본(本)이시기도 하십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래서 자꾸 넘어집니다. 여러 가지 유혹에 빠지게 되기도 하여 좌절감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곤이 극심해져 낙심하지 않기 위해서는 죄인들이 예수님을 거부하고 거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참으시고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우리도 그러한 고통과 아픔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3절).
이렇게 참고 견디어 믿음의 삶을 살 수 있지만, 이 히브리서를 읽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들에게 닥친 핍박이나 유혹에 견디지 못하고 믿음을 저버리려는 약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러한 이들에게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4절)라고 말씀합니다. 싸우기는 하였지만, 믿음으로 살았던 믿음의 선조들과 비교해본다면 목숨 걸고 싸우지는 않았다는 말입니다. 어느 정도 싸우다가 지쳐서 그만두고 있는 모습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삶은 대충 싸워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정도 싸웠으면 할 만큼 했지’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목표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에 도달할 때까지,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중도에 포기하면 안 됩니다. 이 세상 끝날까지 믿음의 삶을 위해 싸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닥친 고통은 때로 하나님의 권면이나 징계일 수도 있습니다. 징계라는 표단어를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견책”으로, 표준새번역 성경에서는 “훈련”으로 번역했습니다. 징계라는 단어는 파이데이아(παιδεια)라는 헬라어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단어는 교육과 양육, 훈련, 징계, 교정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히브리서가 쓰인 그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핍박과 유대교인들로부터의 미혹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모든 어려운 상황을 징계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훈련이나 훈육이라는 단어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여깁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당하는 온갖 어려움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훈련과 훈육이기에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그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낙심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5절). 왜냐하면 이러한 훈육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훈육과도 갖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6절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아들로 여기셔서 채찍질하듯 훈계하고 가르시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7절부터 9절의 말씀을 통해 이러한 훈련, 훈육, 징계를 주시는 이유는 우리를 아들로 여기시는 아버지의 사랑 때문임을 강조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할 수 있는 자로 만들어가십니다(10절). 코치가 선수들을 잘 훈련하면서 때로는 꾸짖고, 바로잡으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로 만들어가듯이 하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할 수 있는 자로 세워가기 위해 때로는 고통과 어려움 등을 통해 우리를 훈련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징계(훈련)은 즐거워 보이지 않습니다.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연단을 받으면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습니다(11절). 욥기 23:10에 나오는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다윗도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라고 고백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곤란함을 겪고 있다고 할지라도 피 흘리기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로 믿음의 경주를 경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12절). 손과 무릎에 힘을 얻어야 힘있게 경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저앉아있지 말고 무릎에 힘을 주어 일어나 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길이 울퉁불퉁하고 구부러져 있으면 제대로 달릴 수 없습니다. 자꾸 넘어져 다리를 절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곧은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13절). 곧은 길이란 똑바로, 올바로 걸으라는 말입니다. 아무 길로나 가지 말고 바른길로만 가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꾸 넘어져서 다리를 삘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길 되신 주님만 따라가야 합니다.
세상은 편리한 것을 추구합니다. 안정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세상은 세상에서의 권력과 부(富)와 명예, 그리고 성공한 삶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얻기 위해 때로는 바르지 않아도, 옳지 않아도, 본질에서 조금 어긋나도 용인(容認)하고 넘어갑니다. 그래서 때로는 잠시 죄악에 머물기도 하고, 곁길로 나가기도 합니다. 믿음의 삶에 대해서 대충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피 흘리기까지 싸우며 믿음의 삶을 살아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들만을 위해 자신을 드리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갈 힘을 달라고 기도하며, 그렇게 승리하는 삶을 살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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