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잠언 19:1~14/ 기본기를 잃지 말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6-15 07:54
조회
242

기본을 잃어버리는 것은 미련한 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때로 기본을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운동이나 음악을 비롯한 어떤 분야의 일을 하더라도 기본기(基本技)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기란 어떤 일에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꽤 오래전 테니스 교습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한 주간은 공도 없이 라켓에 커버를 씌워서 스윙 연습만 했습니다. 그리고는 땅에 공을 튕겨주고는 그것을 치게 하는 것만 한 주간 내내 했습니다. 두 달이 넘도록 계속 포핸드(forehand)와 백핸드(backhand) 스윙 연습만 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코트 전면에서 공을 넘겨주기 시작했습니다. 비싼 돈을 내고 교습을 받는데 스윙 연습만 시키는 것이 살짝 불만스러웠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연습한 결과 테니스를 거의 치지 않다가 오래간만에 테니스를 치더라도 자연스럽게 그 자세가 나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기본기를 잘 다지면 저절로 그 자세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본기를 잃어버리고 빨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제멋대로 하게 되면 잠깐은 빨리 익혀나가는 것 같지만 결국 더 이상의 발전이 없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1절은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가난하고 부유한 것은 외형적으로 드러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외형적인 모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사람됨입니다. 가난하더라도 성실한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4절의 말씀이나 7절의 말씀을 보면 재물이 많은 이들에게 친구가 많이 생긴다고 말씀하고 있지만, 이 말씀은 이 세상의 세태(世態)를 꼬집는 말씀입니다. 즉 재물에 따라 생기는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인생의 기본기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겸허하게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부유하면서도 기본기가 있는 사람이 있지만, 부유한데도 기본기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본기가 있는 사람은 부유하든지, 가난하든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됩니다. 그러나 기본기가 없는 이들은 잠깐 동안 그럴듯해 보일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결국은 그 미련한 것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10절은 “미련한 자가 사치하는 것이 적당하지 못하거든 하물며 종이 방백을 다스림이랴?”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미련한 자는 기본기가 없는 자입니다. 이런 자들이 사치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말씀합니다. 종이 방백을 다스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분 사회에서 종을 무시하는 뉘앙스의 말씀이라기보다는 준비가 되지 않은, 즉 기본기를 갖추지 못한 자, 자격이 없는 자가 고관을 다스리는 것은 마땅치 않다는 말씀입니다.

거짓 증인이 되는 것과 거짓말을 하는 것(5절, 9절)도 기본기를 잃어버린 삶의 모습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기초에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기에 거짓 증인이 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잠깐 손해를 본다고 하더라도 정직하고 솔직해야 합니다.

기본기가 부족한 사람은 미련하게 행하고 늘 남의 탓을 합니다. 이런 이들은 소원을 갖되 잘못된 소원에 집착합니다. 그리고 그 소원을 위해 조급하게 행동합니다. 그래서 2절에서는 “지식 없는 소원은 선하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들은 자기 스스로 선택하여 잘못된 결과를 얻고도 하나님을 원망합니다(3절). 정말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가는 자입니다(8절).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자기 영혼이 잘 되는 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잘못 중 하나는 분노의 감정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억울하고 힘들 때, 기대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감정이 분노인데, 지혜로운 사람은 분노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자입니다(11절). 분노라는 감정을 너무 쉽게 터뜨리는 사람은 지혜롭지 않은 자라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용서하고 용납하는 태도를 잘 훈련해야 합니다. 12절에서는 “왕의 노함은 사자의 부르짖음 같고 그의 은택은 풀 위의 이슬 같으니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왕의 입장에서 자신이 노하는 것과 은택을 베푸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알아야 한다고 교훈하는 말씀입니다. 특히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노하는 것보다 은택을 베푸는 것, 허물을 용서하는 것을 더 많이 훈련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자식과 슬기로운 아내는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습니다(13절, 14절). 지혜롭지 못한 자녀와 아내는 재앙이요,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과 같다고 13절에 말씀합니다. 가족관계는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내가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가족은 하나님께로서 말미암기 때문입니다. 참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슬기로운 아내를 허락하시고, 지혜로운 두 아들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를 비롯해서 아내와 두 아들이 늘 하나님의 지혜 안에서 살아가도록 늘 가족을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아내의 생일인데, 슬기로운 아내를 위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고백해야 하겠습니다. ^^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