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히브리서 5:11~6:8/ 무늬만 그리스도인?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7-07 08:17
조회
96
홈쇼핑을 보면 7일간 체험, 한 달간 체험하도록 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효과나 효능이 없으면 아무 조건 없이 반품받아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정 기간 체험을 해보고 그 효과나 효능을 경험했는데도 구입하지 않으면, 제조사에게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서 구입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난해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5장 11절부터 14절의 말씀은 예수님의 대제사장 되심에 대한 예표로 멜기세덱과 관련되어 할 말이 많지만, 이 성경을 읽는 유대인이면서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이 아직도 그 깊은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서 설명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났다면, 영적 어린아이에서 자라나 선생이 될 정도로 성장해야 하는데, 아직도 말씀의 초보에 대해서조차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라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영적 어린아이의 특징은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하는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5:13). 말씀을 단지 귀로만 들을 뿐 아니라 그 말씀을 삶 속에서 누리므로 말씀을 경험할 때, 말씀이 내 삶 속에 깊이 들어오게 됩니다. 흔히 체득(體得)된다는 말을 사용하는데, 말씀을 삶으로 경험하여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귀로만 듣고,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자들은 그 말씀을 머리로만 알고 있지, 경험해보지 못하였기에 말씀의 능력을 누리지 못하는 영적 어린아이의 수준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의 삶에서 경험되어야 합니다.
이어지는 6장 1절부터 8절의 말씀은 난해한 부분입니다. 말씀의 초보 상태에 머물지 말ㅇ고 더 완전한 데로 나아가야 함을 말씀하고 있는데, 죽은 행실을 회개하는 것, 하나님에 대한 신앙, 침례에 대한 교훈, 안수, 죽은 자의 부활, 영원한 심판 등은 신앙의 기초에 해당되는 내용들입니다. 여기에만 머물지 말고, 더 자라가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 편지를 읽고 있는 유대인이면서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 중에 어떤 이들은 신앙의 초보에서 여전히 머물고 있거나,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대해서 살짝 맛만 본 정도에서 그치고 다시 유대교에서 행했던 옛 습관과 전통, 율법의 생활로 돌아가려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향해 여전히 신앙의 초보에만 머물지 말고, 더 성장하여 원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절부터 6절의 말씀은 자칫 구원받았던 자가 다시 구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말씀처럼 생각하게 합니다. 4절부터 6절은 “4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5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6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믿고, 하늘의 은사나 하나님의 선한 말씀도 맛보고, 성령에 참여하기까지 하였는데, 다시 타락한 자들은 회개할 수 없다는 말씀은 구원을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처럼 들리게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한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인 자들이 아닙니다. 진짜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하기보다는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은혜를 약간 맛보았을 뿐, 진정으로 거듭난 자들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예수님을 전인격적으로 구세주(Savior)와 주님(Lord)으로 모셔 들였다면 예수님을 떠나 타락할 수 없습니다. 이들이 성령에 참여한 바 되었다는 말은 마치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영이 잠깐 임하여 그 능력을 맛보았지만, 하나님의 영이 다시 떠난 것과 같은 형태라 여겨집니다. 사울 왕에게도 그렇게 하나님의 영이 임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말씀의 은혜도 경험하게 하시고, 성령의 은혜도 맛보게 하셨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에서 결국 하나님을 떠나버린 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성경은 성경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일관성 있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그 구원은 영원히 잃어버려지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로마서 8:31~39은 대표적인 말씀입니다.
지금도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교회에 출석하고, 예배에도 참여하면서, 교회의 여러 프로그램에도 참석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구세주와 주님으로 모셔 들이지 않은 이들이 참 많습니다. 겉으로 볼 땐 그리스도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스도인이 아닌 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 문제가 생기거나, 어려움에 부딪히면 주님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거듭난 자인가 하는 것은 그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7절과 8절에도 보면 땅에서 비를 흡수하여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받아 저주받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마치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듯이 나뉘게 될 것이란 말씀입니다(마 13:24~30 참조).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제공되었음에도 주님을 믿지 않고 떠나는 이들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다시 못 박는 것과도 같다고 말씀합니다(6:6). 서두에 마치 어떤 제품을 체험해보도록 하여 그 제품의 탁월함과 효능을 다 맛보았지만, 구입하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홈쇼핑에서는 재정 상황 등의 여러 이유 때문에 구입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은, 그 주님의 복음을 거부하면 영원한 형벌을 면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교회에 다니고 있고, 그리스도인처럼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을 누릴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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