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시편 83:1~18/ 하나님의 소유를 넘보는 자들이 있을 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6-27 10:51
조회
79

누군가 작당(作黨)하여 모함해오고, 불의하게 공격해오면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 공격이 거세지면 때론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두려움에 떨기도 합니다. 서로 적(敵)이었던 이들이 서로 연합하여 나를 공격해올 땐 더 쓰라린 고통을 겪게 됩니다.

시편 83편은 이스라엘의 주변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서로 연합하여 작당하며 동맹을 맺어 이스라엘을 위기 속에 빠뜨리게 할 때 지어진 시입니다. 아삽의 시라고 되어 있지만, 다윗의 시대라기보다는 아마도 남왕국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시대에 아삽의 후손이 지은 시일 것이라 추측합니다(역대하 20장 참조). 여호사밧 시대에 암몬과 모압이 유다를 침공해왔었는데, 암몬과 모압이 주변 국가들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6절부터 8절에는 암몬과 모압을 비롯한 열 개국의 나라들이 열거되고 있는데,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이 함께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민족을 아예 멸절하여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없애자고 모의합니다(4절). 이러한 위기 앞에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시고 조용하지 마소서”(1절)라고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민족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해온다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의 역사(歷史) 속에 적의 침입을 물리쳤던 사실을 소환하면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간구합니다. 시스라와 야빈(9절), 오렙과 스엡, 세바, 살문나(11절) 등과 같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했다가 패망한 가나안과 미디안의 왕들과 수장(首長)들을 언급하며 그들을 향해 하나님의 진노로 불사르고, 패망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13절~16절).

시편 기자는 주변 국가들의 모의와 작당에 대해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목장을 우리의 소유로 취하자 하였나이다”(12절)라고 고발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나라인데, 이방 민족이 하나님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취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고발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를 자기의 소유로 삼겠다는 것만큼 엄청난 도발은 없습니다. 그래서 16절에서도 “여호와여, 그들의 얼굴에 수치가 가득하게 하사 그들이 주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라고 간구하며 이스라엘을 치려고 했던 이방 민족이 오히려 하나님께 구원을 부르짖는 결과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18절)라는 기도로 시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지존자이신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나라를 얕보고 건드리는 것의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 알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나라,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나라, 하나님께서 자기 소유로 선포하신 나라는 하나님께서 돌보신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정체성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내가,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께 속한 자라면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누군가 건드려와서 고통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돌보셔서 이기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나를 모함하고, 나를 넘어뜨리려고 해도, 내가 하나님 안에 있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돌보시고 있다면, 내(우리)가 하나님의 소유라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건져내시며, 오히려 나를 넘어뜨리려는 이들을 부끄럽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한 모함과 작당에 직면해 있다면, 시편 83편의 고백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면 어떨까요? 잠깐은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며 잠잠하신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지존자이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돌보실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매일성경

#시편83편

#누군가나를모함하고공경해올때

#나를넘어뜨리려작당하는이들이있을때

#우리는하나님의목장

#우리가하나님의소유라면걱정할필요가없다

#나의정체성은무엇인가?

#나는하나님께속해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