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 17:41~58/ 플러스알파(+α)를 넘어 플러스무한대(+∞)로
골리앗과 다윗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서로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골리앗은 노련한 거구 장수인데다가 완벽한 무장을 갖추었고, 다윗은 전쟁 경험이 미천(微賤)한 어린 청소년(20세가 아직 안 된)으로 무기라고는 막대기와 물맷돌이 전부였습니다. 흔히 말하듯이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격입니다.
그렇지만 다윗에게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었습니다. 골리앗은 다윗을 보고 기가 막혀 비웃었습니다(42절~44절). 너무 어린데다가 무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애송이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섬기는 신들의 이름으로 온갖 저주를 퍼붓습니다(43절, 44절). 이런 골리앗의 비아냥거림에 다윗은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45절)는 말로 대응합니다. 다윗의 겉모습은 보잘것없었지만, 다윗은 전능하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 것입니다. 다윗은 철저하게 하나님이 이 전쟁을 수행하시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46절에서도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라고 말합니다. 그 주체가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7절에서는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고 선포합니다. 전쟁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고, 하나님께서 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누가 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누가 더 강력한 장수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누구의 편에서 싸우시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다윗은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윗이 던진 물맷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명중했고, 골리앗은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 쓰러진 골리앗을 밟고 골리앗의 칼을 빼어 골리앗의 목을 베어 죽입니다. 이를 본 이스라엘 병사들은 사기(士氣)가 충만하여 블레셋 군대를 쳐서 물리치게 됩니다. 블레셋 군대를 끝까지 추적하여 진멸하면 좋았겠지만, 이스라엘 병사들은 중간에 돌아와 블레셋 진영을 노략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53절). 전쟁을 제대로 이끌 지도자가 부재(不在)함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55절부터 58절의 내용은 약간 의아한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16장에 이미 다윗이 사울 앞에 자주 불려가서 수금을 타며 사울에게 들린 악신을 쫓아내기도 하였는데 사울은 다윗에 대해 잘 몰라보았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사울의 군사령관 아브넬도 다윗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16장에서 분명히 이새의 아들 다윗이라고 사울에게 소개하였었기에 다윗을 알아보지 못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15절을 보면 “다윗은 사울에게로 왕래하며 베들레헴에서 그의 아버지의 양을 칠 때에”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늘 사울 곁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필요가 있을 때에만 사울에게로 갔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사울이 다윗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는 말은 사울이나 아브넬이나 다윗에 대해 눈여겨보지도 않았고, 다윗을 주목해 볼 중요한 인물로 여기지 않아서 하찮게 취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6장 21절, 22절은 “21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 앞에 모셔 서매 사울이 그를 크게 사랑하여 자기의 무기를 드는 자로 삼고 22또 사울이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원하건대 다윗을 내 앞에 모셔 서게 하라. 그가 내게 은총을 얻었느니라 하니라”고 기록하고 있으니 사울이 다윗을 아꼈다고 하지만, 자기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정도에서 아낀 것에 불과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뛰어난 장수로서, 탁월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갖춘 자라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그저 자기를 지켜주고, 자기가 힘들 때 수금을 연주하는 자 정도로밖에는 취급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치고 오자 다윗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울이 보기에도 하찮게 여겼던 다윗이지만, 하나님의 손에 쓰임을 받으면 골리앗도 물리치는 능력을 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논리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객관적인 평가를 넘어서는 결과를 얻게 하는 능력을 경험하게 합니다. 눈으로 볼 땐 계산적으로나, 합리적으로는 전혀 타당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능력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에든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플러스알파(+α) 정도가 아니라 플러스 무한대(+∞)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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