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 17:1~23/ 어마무시한 녀석이 압도해 올 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6-03 11:42
조회
76

어마무시한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성경에는 그 이름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이름, 골리앗이 바로 그 녀석입니다.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도 골리앗의 이름은 여섯 번밖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골리앗이 실제 살아있을 때 그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오늘 본문에서 딱 두 번뿐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후에 나오는 이름이거나 골리앗의 아우인 라흐미를 소개하기 위해 등장할 뿐입니다. 어마무시한 녀석이어도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무장한 다윗 앞에서는 무력한 자일뿐이었습니다. 골리앗이 유명해진 것은 오히려 다윗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블레셋이 다시 이스라엘을 맞서 전쟁을 벌여옵니다(1절). 블레셋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에 길고 깊은 골짜기가 있어서 전면전을 벌이기가 어려운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2절, 3절). 그래서 블레셋의 장수인 골리앗은 이스라엘에 도발하여 이스라엘을 대표할만한 장수 한 명을 내보내어 결투를 벌여 전쟁의 승패를 가르자고 큰소리칩니다(8절~10절). 그 당시엔 전면전이 어려울 때 종종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장수가 나와서 결투를 벌여 승패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 여겨집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골리앗의 신체와 무장 상태를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골리앗은 상대하기 버거운 엄청난 장수임을 묘사하기 위함입니다. 골리앗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약 290cm)으로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거구였습니다(4절). 골리앗의 갑옷 무게만도 오천 세겔(약 57kg)이었고(5절), 골리앗이 든 창날의 무게는 육백 세겔(약 7kg)이었습니다(7절). 그리고 골리앗의 앞에는 방패 든 자가 앞서 행하고 있었습니다(7절). 철두철미하게 무장한 거구의 장수인 골리앗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감히 대항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입니다. 이러한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모독합니다. 10절을 보면 골리앗은 대놓고 “내가 오늘 이스라엘의 군대를 모욕하였으니”라고 말할 정도로 이스라엘을 향해 자신감을 가지고 큰소리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사울 왕과 이스라엘의 태도는 11절에 기록하고 있는 대로 “이 말을 듣고 놀라 크게 두려워”함이었습니다. 상대하기 버거운, 아니 감히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적의 장수를 만난 것입니다.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습니다. 패닉(panic, 공황, 恐慌) 상태에 빠질 정도였습니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 12절에서는 다윗이라는 인물을 다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새의 아들 중에서 첫째부터 셋째 아들까지는 장성하였기에 전쟁에 참여했지만, 그 나머지 아들들은 20세가 안 되었기에 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13절, 14절). 이새의 막내 아들인 다윗은 필요할 때만 사울에게 가서 수금을 켜며 사울 곁을 지키다가 다시 양을 치러 왔다가 하면서 사울에게로 왕래하던 상태였습니다(15절). 그러던 중 전쟁이 길어지면서(16절을 보니 40일 이상을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대치 중임) 전쟁에 출전 중인 다윗의 형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라는 아버지의 명을 따라 다윗은 전쟁터로 향합니다(17절, 18절). 그리고 다윗은 골리앗이 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23절). 사울과 이스라엘 병사들은 40일 동안이나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모독하는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었습니다. 골리앗의 압도적인 위압(威壓)에 눌려 두려워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처(自處)하면서도 골리앗의 위압에 압도되어 만물의 주관자이시며, 만군의 주님이신 하나님을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머릿속에 있는 관념에 지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이 외치는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23절은 “그들과 함께 말할 때에 마침 블레셋 사람의 싸움 돋우는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 하는 자가 그 전열에서 나와서 전과 같은 말을 하매 다윗이 들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골리앗과 같이 우리를 압도하는 대적들이나 상황을 맞이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만왕의 왕, 만군의 주님이신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되는 상황일지라도 전능자이시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울과 이스라엘 병사들이 다윗과 달랐던 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차이였습니다. 하나님은 관념 속에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역사(役事)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이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모독하는 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분노하여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골리앗에 맞서 나갔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대적들이나 어려운 상황을 맞서야 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나아가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도 무엇보다 크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승리하는 삶을 누리게 되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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