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 15:1~15/ 선택적 순종은 불순종이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5-31 07:48
조회
169

한 번의 실수는 그럴 수 있다고 여길 수 있지만, 반복되는 실수는 더 이상 실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연약성 때문에 실수가 반복될 수도 있지만, 충분히 저지르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반복적으로 범하게 되는 실수라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사울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사울이 스스로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죄를 지어 하나님께서 사울의 왕권이 길게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사무엘상 13장 참조).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사무엘상 14장은 15장 사이에는 꽤 많은 세월이 흐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서 사울에게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아말렉은 에서의 손자 아말렉의 후손인데,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하던 당시에 이스라엘를 쳐서 어려움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출 17:8~16 참조).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아말렉과는 끝까지 싸우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출 17:16). 이런 아말렉을 쳐서 모두 진멸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3절). 사울에게 아말렉을 치도록 명령하심으로 왕으로서 하나님께 쓰임 받을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사울은 병사를 소집하였고, 아말렉 성으로 가서 병사들을 매복시킨 후 아말렉 족속과 함께 거주하고 있던 겐 족속에게 통보하여 그 땅을 떠나라고 권면합니다(4절~6절). 겐 족속은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의 후손들로 이스라엘을 따라 가나안 땅으로 이주한 사람들이기에 블레셋과의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당할 것을 우려하여 미리 피신하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그런 후에 아말렉을 쳐서 대대적인 승리를 거둡니다(7절~9절). 아말렉의 왕인 아각까지 사로잡을 정도로 대승을 거둡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서는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3절)고 명령하셨는데, 9절을 보면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지 않고 선별하여 좋은 것은 남긴 것입니다.

선택적 순종은 불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부분적으로 순종하고, 부분적으로는 온전히 따르지 못했다면, 그것은 불순종한 것입니다. 내가 나름대로 판단하여 결정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온전히 순종하지 않고 또 자기의 생각대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사울에 대해 “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따르지 않는 자는 주님의 종으로 쓰임 받을 수 없습니다. 늘 자기의 생각을 덧붙이고, 자기의 판단에 따라 취사선택(取捨選擇)하여 따르기도 하고, 따르지 않기도 한다면 하나님의 일에 전적으로 쓰임 받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는 말씀을 들은 사무엘은 근심하여 밤새 하나님께 부르짖었다고 11절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그토록 바랐던 왕을 세웠는데, 첫 번째 왕부터 자기 욕심에 빠져 제대로 왕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팠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일꾼으로 세우셨는데, 목사로 세우셨는데, 교회의 직분을 맡기셨는데,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기보다는 자기의 생각에 따라 행한다면 하나님께서 매우 가슴 아파 하실 것입니다. 사무엘이 온밤을 새워 기도한 것처럼 하나님께 큰 아픔이 될 것이고, 공동체에 큰 고통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가, 근심거리가 되고 있는가,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사무엘이 승리한 사울에게로 오자 사울은 매우 반기며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13절)라고 인사합니다. 사울은 전쟁에 승리했다는 자만에 취해서 사무엘에게 당당하게 인사를 했을 것입니다. “보세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아말렉을 쳐서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인사한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을 듣되, 구체적인 사항들은 무시했습니다. 모든 것을 진멸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는데, 사울은 아말렉을 쳐서 전쟁에 승리하면 된다고만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땐 모든 내용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잘 들어야 합니다. 대충 들으면 온전히 순종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울은 자기의 욕심과 명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각 왕을 사로잡아 전쟁에 승리한 기쁨을 많은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좋은 전리품(戰利品)들은 챙기는 것도 전쟁에 승리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12절은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더니 어떤 사람이 사무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발길을 돌려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사울은 전쟁에 이긴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비까지 세웠습니다. 일종의 승전비(勝戰碑)를 세운 것입니다. 자신의 치적(治績)을 자랑하기 위한 비석입니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만천하에 보여주고 싶었고, 그 능력을 인정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 기념비에서 사울의 마음을 충분히 엿볼 수 있습니다.

사울은 왜 짐승을 남겨두었냐는 사무엘의 질문에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라고 답합니다. 사울의 대답은 몇 부분에서 사울의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사울은 양들과 소들을 남긴 것은 “백성이” 했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왕인데도 일어난 결과에 대해 백성에게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지도자가 하지 말아야 할 태도 중 하나는 일의 결과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했다는 핑계입니다. 하나님은 탈취물로 제사 드리는 것을 원하시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어느 것도 남기지 말고 모두 진멸하라고 명령하셨음에도 자기의 생각대로 남긴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남겼다고 말할 때에도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라고 말합니다.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이 아니라 당신의 하나님, 사무엘의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을 향한 아부일 수도 있는 말입니다. 좋은 양들과 소들을 남겼으니 제사장인 사무엘이 기뻐할 수도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마치 사무엘이 그것을 원하는 것처럼 들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울은 자기가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따르지 못한 것에 대해서 백성과 사무엘과 하나님을 들어 핑계를 대고 있는 것입니다. 아주 비굴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욕심대로 행하고는, 신앙을 핑계대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에서도 사울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며 살지 않으면서, 이 핑계, 저 핑계를 댑니다. 교회 가기 위해, 하나님께 봉사하기 위해 이러저러한 것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핑계 대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직장 생활에 성실하지 않을 것을, 학업에 성실하지 않은 것을, 가정에 성실하지 않은 것을 신앙이나 교회생활에 핑계 대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성실하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선택적 순종은 불순종입니다. 부분적 순종은 불순종입니다. 내 생각을 개입시키지 말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한 주간의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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