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 13:1~23/ 상황만을 보는 사울, 총체적 난국(難局)을 맞이하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5-27 05:08
조회
118

지도자가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 있지 못하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총체적 난관에 부딪히기 쉽습니다. 이제 사울이 왕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기 시작하였고, 왕을 호위하는 군사 삼천 명을 왕 옆에 두고, 왕의 아들 요나단은 천 명을 거느리고 베냐민의 기브아에 있게 하였습니다(2절). 그리고 요나단은 게바에 있는 블레셋 수비대를 치면서 블레셋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됩니다(3절). 블레셋과의 전쟁이 곧 시작될 것이기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길갈로 모이라고 소집합니다(4절).

그런데 문제는 블레셋의 군사력이 엄청난 것이었습니다(5절). 병거만도 삼만, 마병이 육천 명인데, 병사들의 숫자는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블레셋의 군사력을 본 이스라엘 백성은 금세 겁에 질렸습니다. 그래서 싸워야 할 이스라엘 병사들이 모두 숨어들었고, 사울을 따르는 백성은 모두 겁에 질려 떨고 있었습니다(7절). 더 큰 문제는 사울 왕이었습니다. 백성을 이끌어 전쟁터로 나아가야 할 왕이 블레셋 군사들의 위력을 보고 두려움을 가진 것입니다.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후 출정(出征)하게 되는데, 제사를 드려야 할 제사장인 사무엘이 빨리 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블레셋 군사들은 코앞으로 닥쳐오고, 제사를 드릴 제사장은 없으니 사울 왕은 안절부절못하다가 자기가 제사를 집례하고 맙니다(9절). 제사를 마치자마자 사무엘이 도착하여 이 모든 정황을 보고 사울을 책망합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께서 사울이 왕으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기간이 길지 못할 것이라고 책망합니다(13절, 14절).

사울은 자기가 제사를 집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변명합니다. 11절과 12절을 보면 “11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12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상황을 보았습니다. 엄청난 군사력을 지닌 블레셋 사람들은 몰려오고, 자기의 병사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나님께서 전쟁에 승리를 주실 텐데, 제사를 집례할 제사장인 사무엘은 오지 않아서 부득불 자기가 제사를 집례했다는 말입니다. 사울은 자기가 처한 상황이 긴박하고 위급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한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사울이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제사장만 집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명한 것을 전혀 성별(聖別) 되지 않은 사울이 드려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제사를 거룩하게 받으시길 원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무당이 굿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뭔가를 얻기 위한 도구나 수단이 아닙니다. 사울은 제사를 마치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하는 종교적 수단으로 삼은 것입니다. 사무엘상 4장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궤를 전쟁의 승리를 위한 도구처럼 사용했던 것과 거의 같은 상황인 것입니다. 사울은 아무리 왕이어도 하나님을 향한 제사를 스스로 드린 것은 하나님을 경홀이 여긴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은 왕이 스스로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율례) 안에서 행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의 법도보다 상황에 따라 제사를 수단처럼 경홀이 여긴 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13절)라고 책망한 것입니다. 왕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법도를 맘대로 변개(變改)해서는 안 됩니다.

블레셋은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 부대로 나누어 이스라엘을 압박했는데(17절, 18절), 사울은 겨우 육백 명의 군사밖에 남지 않았고(15절), 심지어 이스라엘은 철제 무기를 가진 이들도 없어서 사울 왕과 요나단 외에는 칼이나 창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22절). 이스라엘에는 철을 다루는 철공(鐵工, 대장장이)이 없었기 때문입니다(19절). 매우 열악한 이스라엘의 형편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어도 하나님만 함께 하시면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14장을 보면 이스라엘은 그 열악한 군사력으로 블레셋을 물리칩니다.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상황을 보고 두려운 마음을 가졌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것입니다.

위기를 맞닥뜨리면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위기 속에서 그 믿음이 보석처럼 빛나지만,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사람은 위기를 두려워하여 자기가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찾아 해결하려다가 결국 넘어지고 맙니다. 믿음의 사람은 위기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크게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 우린 상황을 보고 낙심하면서 나름의 방법을 찾는 데 분주한지, 아니면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만을 의지한 채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믿음의 눈으로 하루를 승리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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