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 12:16~25/ 헛된 것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5-26 10:36
조회
89

과연 이스라엘에 왕을 세우는 것 자체가 엄청난 죄악일까요? 오늘 본문을 읽다보면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가 왕을 구한 일 곧 여호와의 목전에서 범한 죄악이 큼”을 책망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죄악으로 인해 큰 우레와 비를 내리시겠다고 말씀합니다(17절). 이 말을 하는 당시는 밀을 추수하는 때였습니다(17절). 밀 추수는 보통 5월과 6월경에 하는데 이 시기는 이스라엘의 건기이기에 비가 오지 않는 시기이지만, 하나님께서 큰 우레와 비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하신 것입니다. 이에 놀라 이스라엘 백성도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라며 왕을 세워달라는 요청이 죄악이었음을 고백하며 그 죄로 인해 죽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19절).

왕은 한 나라의 지도자입니다. 이스라엘에도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를 비롯하여 그 이후에도 사사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스라엘에 있었습니다. 사울이 왕으로 세워지기 전까지는 사무엘이 사사로서 이스라엘의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주변 국가들이 왕정(王政) 체제를 세워서 외적으로 볼 때 강력한 나라의 모습을 갖추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왕을 구한 것입니다. 즉 왕이라는 강력한 지도자를 통해 나라가 견고한 모습을 갖추어 갈 수 있길 기대한 것입니다. 왕을 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할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제도(制度)나 체제(體制)를 갖추어 나라를 강력하게 만들고자 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20절)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을 떠나 다른 것을 의지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마음을 다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돌아서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21절)고 말씀합니다. 유익하지도 않고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이라 표현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우상에 대한 표현인데, 마치 우상을 의지하며 숭배하듯이 왕도 우상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으며,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왕을 의지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왕 자체가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하나님만을 의지하기보다는 왕을 의지하게 될 땐 우상처럼 여겨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왕을 세우게 되었지만,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20절, 24절).

사무엘은 자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오직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고 따르도록 기도하겠다고 약속합니다(23절).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23절은 사무엘이 앞으로 하게 될 역할을 설명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지도자는 왕이 맡게 되겠지만, 선지자와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은 사무엘이 감당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그 말씀을 가르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왕을 세웠어도 악을 행할 땐 이스라엘 백성과 왕이 모두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만을 주권자로 의지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왕이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고 따르면서 나라를 다스린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되지만, 왕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고 권력을 휘두르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잊고 왕만 바라보고 있다면 결국 이스라엘 공동체는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그 직(職)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곧 지방단체장을 비롯한 선거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조차도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누가 지방단체장이나 의원이 되느냐에 대해 사활(死活)을 건 것처럼 매달리는 경우를 봅니다. 대통령이나 지방단체장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의지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종종 마치 그러한 정치적인 편향이 마치 종교적으로 보일 정도로 과도하다는 것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정말 중요한 태도는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들이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온전히 따른다면 이 나라가 더 안정될 것입니다.

우리가 의지할 것은 정치도 아니요, 물질도 아니요, 권세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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