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 11:1~15/ 사울의 첫 번째 승리, 왕으로 등극하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5-24 07:31
조회
85

  어떤 한 사람이 지도자로 인정받으려면 지도자로 인정받을만한 능력을 입증할 때 지도자로서의 영향력이 굳건해집니다. 사울은 사무엘에 의해서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고, 제비뽑기를 통해서 왕으로 뽑혔지만 이렇다 할 변화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아직 사무엘이 사사로서 그 역할을 잘해 나가고 있었고, 사울도 아직 왕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분명히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암몬 사람들이 므낫세 지파에 속한 길르앗 야베스을 공격하여 맞서는 일이 발생했습니다(1절).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의 왕이 나하스에게 평화 조약을 요청했지만 암몬은 그것을 거절합니다(2절). 그러면서 “너희 오른 눈을 다 빼야 너희와 언약하겠다”(2절)며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말을 합니다. 오른 눈은 전쟁 등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눈입니다. 한 눈만으로는 화살을 쏘거나 칼을 사용할 때 쉽지 않기 때문에 종종 전쟁 포로 등의 오른 눈을 빼는 경우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러한 모욕을 들은 야베스 장로들은 이스라엘 전역에 이러한 상황을 전달하였고, 이 소식을 사울도 듣게 되었습니다. 마침 밭에서 소를 몰고 오던 사울은 이 소식을 듣고 하나님의 영에 크게 감동하여 진노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5절). 아마 왕으로 뽑힌 사람으로서의 책임감도 있었겠지만, 하나님의 영이 사울을 감동시켜 전쟁에 출전할 마음을 갖게 한 것입니다. 사울을 왕으로 택하신 하나님은 사울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심으로 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영의 역사로 온전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은 몰고 오던 한 겨리의 소를 잡아 각을 떠서 전령들의 손을 통해 전 이스라엘에 이 소식을 알리고 병사들을 동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려운 마음을 품게 하십니다(7절). 여호와의 두려움이란, 이 전쟁에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받게 될 여러 가지의 불이익 등을 생각하게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전역에 33만 명이나 되는 병사들이 모입니다(8절). 그리고 암몬 사람들을 새벽에 기습하여 암몬 사람들을 쳐서 멸하게 됩니다(11절).

  암몬과의 이 전쟁으로 인해서 사울은 왕으로서의 면모를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사울이 왕으로서의 당당한 모습을 보이자 사람들은 사울이 왕으로 뽑혔을 때 사울을 멸시했던 자들은 잡아서 죽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12절). 이렇게 왕으로서 당당한 사울을 멸시했던 자들은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기를 멸시했던 이들에 대한 너그러움을 보여줍니다(13절). 사울은 초기 모습은 겸손과 용기와 너그러운 관용을 가진 자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사울의 마지막을 알고 있기에 사울을 무조건 폄하(貶下)하려고 하지만, 사울도 처음엔 왕으로서 충분히 자격을 갖춘 자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해도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겸허하게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을 중지하면 흔들리기 쉽습니다. 한 번 인정받은 것으로 자부심과 과신(過信)과 욕심에 빠지면 넘어지기 쉽습니다.

  암몬 사람들을 쳐서 승리하면서 사울은 명실상부한 왕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길갈에서 공식적으로 왕으로 등극(登極)합니다(14절, 15절). 그래서 비로소 왕정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꾼들은 하나님 앞에 꾸준히, 신실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욕심에 빠져 넘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면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하나님의 손으로 사용하는 존귀한 일꾼이 될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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