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 9:1~14/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5-20 05:00
조회
691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이 우연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자녀들은 우리 삶 속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은 하나님의 섭리(燮理, Divine providence) 가운데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서로 전혀 연관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들도 시간이 흐른 후에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졌음을 깨달을 때가 많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한 후에,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될 사울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베냐민 지파의 사람입니다(1절). 나중에 사울이 사무엘에게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21절)라고 말할 정도로 베냐민 지파는 열두 지파 중에 그 세력이 가장 작은 지파입니다. 물론 베냐민은 야곱이 사랑했던 라헬의 두 아들 중 둘째이기에 야곱의 사랑을 받았던 아들이긴 하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작은 지파가 되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에브라임 지파나 유다 지파의 사람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은 가장 작은 지파에 속한 사울을 첫 번째 왕으로 정하셨고, 사울이 우연처럼 사무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은 제비 뽑는 것으로 정하였는데, 10장에 보면 이 제비뽑기를 통해 사울이 뽑히게 됩니다. 사울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보여주기 위해 사울과 사무엘이 먼저 만나게 되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훤칠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절은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2절)며 사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외모로도 흠 잡을 데가 없었고, 준수했다는 것은 성품조차 훌륭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울이 이렇게 겸손하고 성실한 자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결국 멸망의 길로 갈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탐욕은 훌륭한 사람도 타락하게 만들 수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는 데엔 암나귀 사건이 그 연결고리가 됩니다.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를 잃어버렸는데, 아들 사울에게 찾아오라고 합니다. 그 당시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들은 말을 타고 나가지만, 평화 시에 왕이나 존귀한 사람이 행차를 할 땐 나귀를 타는 것이 풍습이었습니다. 그만큼 나귀는 귀한 짐승이었습니다. 이런 암나귀를 잃어버렸으니 찾아오라고 했겠지요. 그런데 아무리 이리저리, 다른 지파의 지역까지 샅샅이 찾아봐도 찾지 못하게 됩니다. 함. 3일이나 찾아도 찾지 못하자 사울은 아버지가 암나귀도 걱정이겠지만, 찾으러 나간 아들을 걱정하실 것이라 여겨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5절), 사환이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마침 그 근방 라마에 있으니 가서 묻자고 제안합니다(6절). 사환은 자기들이 가진 물건들을 뒤져 은 사분의 일 세겔을 찾아 사무엘에게 선물로 드리자고 하며 사무엘을 찾아 나섭니다(8절~10절). 한 세겔은 약 11.4g이니 사분의 일 세겔은 약 2.9g 정도 됩니다. 이것은 그 당시 성인 남자의 하루치 품삯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존경받는 선견자 사무엘을 찾아가면서 빈손으로 갈 수 없다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결국 사울은 라마에 갔고 그 성읍에서 나오는 소녀들에게 묻고 물어 성읍에 들어갔을 때 마침 나오는 사무엘을 만나게 됩니다(14절). 타이밍이 절묘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이어지는 15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미리 사무엘에게 사울이 찾아올 것을 알려주셨고, 사울을 만났을 때에 바로 이 사울이 첫 번째 왕이 될 사람이란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우연이란 없습니다.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를 잃어버린 것도, 암나귀를 찾아 3일 동안 헤맨 것도, 마침 사무엘이 라마에 돌아왔을 때에 맞추어 라마에 간 것도, 그 성읍에 들어갔을 때 사무엘을 마주친 것도 모두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나귀는 존귀한 자나 왕이 타는 짐승이었다고 했으니 나귀를 잃어버린 후 찾아나서는 것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찾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사울이란 이름의 뜻은 “요구하여 얻은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요구했을 때 하나님이 준비하신 자라는 의미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나귀를 다시 찾게 되는 것도 이스라엘에게 허락하실 왕을 갖게 될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의 플롯(plot)처럼 엮여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인간들의 거역과 탐욕과 불순종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때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러한 모든 상황들을 다시 엮으셔서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어가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로마서 8:28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삶 속에 개입하셔서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면서, 이왕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순탄하게 이끌어가시도록 우리의 욕심과 탐욕에 따라 살아가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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