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 5:1~12/ 온전한 신앙이 없는 종교적 행습은 재앙일 수 있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5-16 08:10
조회
143

빼앗긴 자도 문제지만, 빼앗은 자도 문제입니다.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겼습니다. 지성소에 있어야 할 언약궤를 전쟁의 승리를 위한 도구처럼 사용하려고 했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블레셋은 이스라엘 진영에 언약궤가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려워 떨었었지만, 결국 언약궤를 빼앗아 옵니다. 그리고 그 언약궤를 자기들이 섬기는 우상인 다곤의 신전으로 가져가 다곤의 신상 옆에 둡니다(2절).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섬기는 하나님이 자기들이 섬기는 다곤에게 굴복한 것이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리품처럼 자기들의 신상 옆에 둔 것입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자기들이 섬기는 다곤 신이 더 우세한 것이라 착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신전에 가보니 다곤 신상 언약궤 앞에 엎드러져 있었습니다. 다곤 신상이 언약궤 앞에 굴복한 모양새입니다(3절). 다곤 신상을 다시 세워놓았지만, 그 다음날 아침에는 다곤 신상이 넘어져서 머리와 두 손목이 끊어진 상태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4절). 머리와 두 손목이 잘렸다는 것은 모든 힘을 잃어버린 상태를 의미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 어떤 우상도 감히 맞설 수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준 것입니다. 그래서 다곤의 제사장들은 다곤의 신전에 드나들 때 신전의 문지방을 밟지 않았다고 기록합니다(5절). 이것은 자기들이 섬기는 다곤의 머리와 손목이 닿아있던 장소라 여겨 신성하게 여겼다는 것인데, 하나님의 권능에 쓰러진 다곤을 여전히 신성하게 여긴다는 것을 조롱하는 듯한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우리가 의지하는 있는 것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언약궤가 있는 곳마다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독한 종기의 재앙이 임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여기, 저기로 옮겨보지만, 언약궤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재앙이 그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빼앗아 옴으로 승리를 만끽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도 기대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만을 따르는 온전한 신앙이 상실된 언약궤의 소유만으로는 오히려 재앙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단지 종교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없이 종교적인 의식(儀式), 종교적 성물(聖物), 종교적 관습만 가지고 있는 것은 오히려 재앙일 수 있습니다. 온전한 믿음을 좀먹게 하기 때문입니다. 본질을 잃어버리고 외형적인 틀만 가지고 있다면 심각한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많은 이들이 신앙생활을 종교적으로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예배를 드리는 것만으로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참석하는 예배 시간 외에는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혹은 개인적인 생활을 할 때에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가지고 있으나 그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자기에게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을 뿐, 평상시에는 하나님과 관계없이 살아가는 자들이 많습니다. 온전한 신앙도 없이 언약궤를 가지고 있던 이스라엘이나, 그 언약궤를 빼앗아 언약궤로 인한 이득을 얻으려고 했던 블레셋과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신앙은 절대 액세서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질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가 있어야 합니다. 내 삶을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이끄시도록 내어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언약궤가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야 예배가 참 예배가 됩니다. 한 주간, 주님이 내 삶의 중심이 되길, 내 삶을 이끌어가는 주권자가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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