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 2:22~36/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사역자가 되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5-12 05:04
조회
99

지도자가 타락하면, 그 지도자가 속한 공동체는 거룩해지기 어렵습니다. 교회의 지도자가 타락하면 교회는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목사인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늘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몸부림쳐야 하고, 성도들은 교회의 지도자들과 목사들이 정결한 삶을 잘 유지하도록 기도하며 도와야 합니다.

엘리 제사장이 매우 늙었다고 기록하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22절). 4장 15절은 엘리 제사장의 나이가 98세인데 눈이 어두웠다고 기록합니다. 이 말씀은 엘리의 신체적인 상태를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의 영적인 상태를 보여주는 듯한 말씀입니다. 엘리 제사장의 신체적인 상태는 더 연약해져 가는데,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은 영적으로 매우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했다고 22절은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성막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악행들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이 말씀은 단지 음란의 죄를 짓는 것을 넘어서서 마치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들이 신전 창녀들과 음행을 저지르는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런 제사장의 타락은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24절). 성결을 유지해야 할 제사장이 타락하니 이스라엘 백성은 말할 나위 없이 타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엘리 제사장은 두 아들을 타이르지만(23절~25절), 두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25절). 귀를 막은 제사장들입니다. 자기 욕심에 매몰되어 귀를 막고, 눈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에 대해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25절)고 말씀합니다. 듣지 않는 자들, 돌이키지 않는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6절은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고 기록합니다. 엘리 제사장의 타락한 두 아들과 사무엘을 대비시켜서 몰락해가는 제사장들의 모습과 새롭게 세워져 하나님 앞에 쓰임 받게 될 제사장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락한 제사장들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 하나님께서 쓰실 거룩한 제사장을 다시 세우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 온전히 헌신 된 신실하고 거룩한 지도자를 예비하십니다. 나는 타락한 제사장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귀를 막고 있는지, 아니면 주님께 쓰임 받을 제사장으로 거룩하고 신실하게 헌신 되어 있는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결국 엘리 제사장에게 하나님의 사람이 와서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을 예고합니다.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보내셔서 엘리 제사장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 제사장에게 전달하는 말씀은 저주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거룩하게 선택하셨는데, 그 거룩하고 귀중한 일을 매우 치욕스럽게 만든 죄에 대해서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엘리는 하나님보다 자기 아들을 더 소중히 여겼습니다(29절). 하나님 앞에서 잘못하고 있다면 심하게 질책해서라도 돌이키게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아들들을 책망하고나 훈육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엘리 제사장에게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30절)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하나님도 존중히 여기시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 삶의 모든 무게 중심이 하나님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예배도 가볍게 여기고, 하나님의 경고도 가볍게 여기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그렇게 가볍게 여기며 살아간다면 하나님도 우리를 멸시하셔서 수치를 당하게 하실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은 망나니 같은 홉니와 비느하스를 한 날에 죽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34절), 앞으로 엘리 제사장의 가정에 태어나는 자손들은 모두 젊을 때에 죽게 되어 결국 엘리 제사장의 집안을 끊으시겠다고 저주하십니다(31절~33절).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제사장을 일으키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35절).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자가 세워질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 제사장의 집을 견고하게 세워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이 주님의 일꾼으로 세워질 것에 대한 예고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때가 되면 생계를 위해 제사장직을 구걸하는 이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고합니다(36절). 너무 가슴이 아픈 예고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생계를 위해 교회의 사역의 자리를 구걸하지 말아야 합니다.

목사나 사역이 생계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해 제사장을 먹이도록 하셨지만, 그 제사장의 직분이 먹고 사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직분이 무엇이든, 우리가 맡은 사역이 무엇이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거나 생계를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욕심이 앞서면 결국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지도 못하고, 우리의 행하는 모든 사역이 오히려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내 욕심과 탐욕에 의해 내게 주어진 사역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면서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그 뜻대로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목사가 타락하면 교회가 타락할 수밖에 없고, 교회가 타락하면 세상의 타락을 막을 수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며 주어진 사역을 감당하는 신실한 종이 되길 주님께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도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며 이 시대의 교회를 새롭게 할 주님의 종들을 세워가 주셔서 교회에 소망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사무엘상2장22절부터36절

#매일성경

#사무엘

#영적으로암울한시대

#홉니와비느하스

#타락한제사장

#하나님을존중히여기라

#하나님을가볍게여기지말라

#하나님을멸시하지말라

#귀를막은사역자들은하나님께서심판하신다

#하나님의경고에귀를기울이라

#목사가타락하면교회도타락할수밖에없다

#교회가타락하면세상은희망을잃는다

#사역이생계의도구가되어서는안된다

#생계를위해교회의직분을구걸하는안타까운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