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 2:1~10/ 주권자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인생역전
아들을 하나님께 드려 제사장에게 맡기고 나오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것도 정말 간절히 기도한 끝에 낳은 금지옥엽(金枝玉葉)의 아들인데,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했었기에 그 서원을 지키기 위해 아들을 떼어놓는 심정은 매우 착잡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한나의 노래는 예상을 상당히 비켜 갑니다.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엘리 제사장에게 맡긴 후 부르는 한나의 노래는 오히려 감격에 찬 기도였습니다.
한나는 자기의 뿔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높아졌다고 고백합니다(1절).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다고 고백합니다(2절). 한나는 자기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셔서 아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하는 겁니다. 한나는 아들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이 오히려 기쁨이었습니다. 누군가 자식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면 자기의 품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기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가지겠지만, 한나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이러한 상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여긴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 바치면 그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테니 사무엘에게도 너무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한나는 하나님의 주권(主權)을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고 오만해서는 안 된다고 노래합니다(3절). 아마 한나는 브닌나가 자기가 자식이 많다고 으스대며 자기를 괴롭게 했던 과거를 떠올렸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인생은 지금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잘 되는 것 같아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지금은 헤어 나오기 힘든 고통 속에 빠져있더라도 다시 승승장구(乘勝長驅)할 수 있는 때가 찾아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나는 하나님께서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5절~8절). 모든 것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랑하거나 교만하거나 오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늘 겸손해야 합니다. 조금 가졌다고 자랑하지 말고, 없다고 비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자랑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자기가 모두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서서 하나님이 뭘 할 수 있느냐며 하나님을 욕되게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자들을 산산이 깨뜨리실 것입니다(10절).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해야 합니다(벧전 5:6). 겸손하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 복을 누리는 비결입니다.
2장 21절을 보면 한나는 사무엘 외에도 세 아들과 두 딸을 낳았습니다. 기꺼이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린 한나에게 복을 베푸신 것입니다. 인생역전(人生逆轉)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주 비루했던 처지에서 어느 날 갑자기 처지가 바뀌어 고귀한 인생이 될 때 쓰는 말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내 상태가 어떠하다고 그것에 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우리는 언제나 인생역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주관자이시고, 온 우주 만물의 주관자이시기 때문입니다. 한나는 기도를 통해서 인생역전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한 것입니다. 그래서 한나는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리면서 그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에 감격하여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생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고백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맡겨지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고의 삶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만 의지하며 오늘도 승리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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