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룻기 3:14~4:6/ 신실함은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것입니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5-06 11:11
조회
93

신실하다는 것은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보아스는 매우 신중한 사람이었습니다. 일이 완전히 결정될 때까지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 않았고, 그 와중에도 친절과 배려를 잃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이불 속으로 들어와 일종의 청혼을 하는 룻을 보호합니다. 사람들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직 어두운 새벽에 룻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3:14). 자기보다 먼저 기업 무를 책임이 있는 자가 룻을 받아들일 경우를 예비하여 구설(口舌)에 오르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룻을 보호하려는 보아스의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룻에게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줍니다(3:15). 여섯 번 되어 주었다는 것은 6오멜을 주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약 13ℓ 정도의 양입니다. 빈손으로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는 배려입니다(3:17). 룻이 새벽녘에 집으로 돌아오자 시어머니 나오미는 결과가 어떠한지 알고 싶어서 다짜고짜 어떻게 되었는지 물었고(3:16), 룻은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보고합니다(3:17). 그러자 나오미는 이제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될는지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자고 말하면서 보아스가 아마 그 날 안에 일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합니다(3:17). 그동안 보아스가 보였던 태도를 보았을 때 보아스가 일을 미적미적 처리하지 않을 것을 확신하였던 것입니다.

나오미의 확신대로 보아스는 곧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성문 앞에 앉아서 첫 번째 기업 무를 책임이 있는 자를 기다렸다가 만납니다(4:1). 이 사람에 대해 성경은 “아무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아무개는 나오미와 룻의 기업을 무르고 그 후손을 이을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그저 “아무개”로 남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사람은 나오미와 룻의 기업을 잇는 것이 후대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전혀 몰랐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보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람은 처음에는 나오미의 기업을 무르겠다고 했다가(4:4), 룻과 결혼해서 그 후손을 이어야 한다는 말에(4:5), 자기 기업에 손해가 날 것 같다고 여겨 기업 무를 책임을 포기하겠다고 말합니다(4:6). 이 사람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엔 나오미의 토지를 사서 나오미가 나이 들었기에 후손 없이 죽으면 자기의 소유지가 될 것이라고 여겨서 기업을 무르겠다고 했다가, 룻과 결혼해서 후손을 이을 경우 자기에게 크게 이득이 되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상황은 성문에서 장로 열 명과 여러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기에(4:2, 4)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보아스는 꽤 부유하고 능력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넉넉함이 있었기에 나오미의 기업을 무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개”처럼 자기가 손해 보지 않으려고 거부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신실했습니다. 기업을 무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명하신 말씀인데, 이 말씀을 통해서 주어진 규례를 이행하려는 신실함은 하나님 앞에 신실한 것입니다. 그리고 매우 어려운 형편에 놓인 나오미와 룻이라는 두 과부를 배려하려는 마음이 가득했고, 마지막까지 신실하게 자기의 책임을 완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실함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보아스는 그러한 신실한 마음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래서 보아스로 인해 나오미와 룻은 안식을 누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보아스는 다윗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내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기보다는 분명한 원칙에 의해 움직이고, 다른 사람을 향한 배려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하나님께 복을 받아 누리게 하는 귀한 태도입니다. 오늘 내가 신실한 태도로 행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신실한 태도로 대해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살펴 신실한 태도로 하루를 살아가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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