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1:1~16/ 구원의 기쁨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라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기쁨은 얼마나 가슴 벅찬 환희였을까요? 그 시대로 돌아가면 수많은 백성이 가슴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소리로 목청껏 외쳤을 것입니다. 출애굽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도 출애굽만 생각하면 그 기쁨을 가눌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쁨은 죄악에 매여 죄악에 끌려다녔던 어두움의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받고 참된 자유를 누리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같은 감격입니다.

시편 81편은 아마 이스라엘의 절기나 특별한 의식을 행할 때 낭송된 시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1절부터 7절은 구원의 감격을 노래하며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라는 권면으로 가득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초하루(월삭, 月朔)와 보름(월망, 月望)에 특별한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던 것으로 보입니다(3절). 그리고 명절이라고 표현된 것은 이스라엘의 여러 절기들이 있지만, 아마도 전후의 내용들을 연결하여 생각해볼 때 유월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이집트)에서 건져내신 놀라운 축복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6절과 7절에서도 출애굽 사건을 연상시키는 내용들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방 민족의 압제에 억눌려 있다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누리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이며 축복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聽從)하는 것이었습니다. 5절은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다는 것은 애굽에서 지낼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살았었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의식하고는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제대로 살아가는 삶은 아니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모세를 통해서 말씀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8절)고 권면하십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것이니 듣고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거나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9절).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따르라는 명령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고 말씀하십니다(10절). 하나님만 온전히 따르고 하나님만 의지하면 모든 것을 해결해주시고, 모든 필요를 채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지 않았습니다(11절). 그래서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때로 이방 민족에 의해 고통을 겪기도 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로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12절).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13절), 모든 필요를 채우셔서 만족한 삶을 살아가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16절). 그리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이스라엘 주변에 거주하는 이방 민족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임)는 때로 잠깐씩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하나님을 거역하며 하나님의 심판 아래 머물게 될 것이라며(15절) 하나님을 따르는 자와 거역하는 자를 대비시켜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은혜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선한 목자가 되어주셔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고, 모든 필요를 채우시며(10절), 모든 대적들을 물리쳐 주실 것입니다(14절).

우리는 죄악의 어둠 속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귀 기울여 잘 듣고 온전히 순종하는 삶으로 매일의 삶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채워가는 삶이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