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시편 80:1~19/ 오, 우리에게 주님의 얼굴빛을 비추소서!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4-29 08:00
조회
132

하나님의 백성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백성이 분명하지만, 그들이 지은 죄로 인해 참혹한 고통을 겪게 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쓰려올 것입니다. 시편 80편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남왕국 유다에 있는 아삽의 후손이 기록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절의 요셉, 그리고 2절의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라는 지파 이름이 등장한 것을 보면 아마도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목격하며 쓴 시라고 여겨집니다. 남왕국 유다로서는 같은 이스라엘 민족인 북왕국 이스라엘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목자와 양의 관계로 묘사합니다. 무기력하고, 자기 앞길조차 제대로 분별하지 못해 나약하기 그지없는 양인 이스라엘이 목자이신 하나님을 잃어버린 상황입니다(1절). 그래서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합니다(2절).

이어서 4절부터 7절의 말씀에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과 주님의 백성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고통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스라엘을 구원해달라고 간구합니다(5절, 7절). 6절에 나오는 이웃은 아마도 앗수르를 비롯하여 모압, 암몬, 에돔 등의 주변 국가들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이스라엘이 그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8절부터 19절의 말씀에서는 이스라엘을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애굽에서 신음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셔서 가나안 땅에 돌아오게 하시고(8절), 이스라엘을 강성하게 하셔서 지중해부터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도록(11절) 번성하게 하셨는데, 멧돼지와 들짐승들로 묘사된 앗수르를 비롯한 이방 민족들에게 유린(蹂躪)당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안타까운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13절). 주님께서 심으신 기둥 같은 포도나무인데도(15절), 불에 타고 베임을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 것입니다(16절).

하나님의 백성이지만, 하나님께 범죄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결국 수모와 수치 속에서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손을 얹어 하나님의 능력을 부여해달라고 간구합니다(17절). 그리고 반복하여 주님의 얼굴의 광채(빛)을 비추어 달라고 강청하고 있습니다(3절, 7절, 19절). 주의 얼굴의 빛을 비추어 달라는 말은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베풀어달라는 요청입니다. 그래서 구원해주시고, 회복시켜달라고(7절, 19절)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소생시키실 분이시기 때문입니다(18절).

하나님을 떠나가면 처참한 결과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빨리 돌이키지 않으면 아무리 견고하게 심긴 포도나무와 같더라도 베임을 당하고, 불태움을 당하여 온갖 수치를 다 겪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주님의 얼굴의 빛을 우리에게 비추셔서 우리를 회복시켜주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소서!” 어쩌면 이 시대의 교회들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드릴 기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 주의 얼굴의 빛을 우리에게 비춰주옵소서! 회복시켜주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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