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시편 79:1~13/ 영광스러운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4-28 05:06
조회
104
죄악으로 인한 가혹한 징계를 받을 때 너무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범죄로 인해 받는 징계지만 견디기 힘들 때도 많습니다. 그 고통이 더 큰 아픔이 될 때가 있는데, 나보다 더 나쁜 사람들에 의해 내게 고통이 가해질 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러한 상황을 아주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하면 하나님은 주변 국가들을 들어서 이스라엘을 치셨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백성이란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쳐서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시편 79편도 그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울부짖는 기도입니다. 아삽의 시라는 표제가 붙어있는데, 이 시는 아마도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이후에 아삽의 후손들이 지은 시가 아닐까 추정됩니다.
1절부터 3절은 처참하게 파괴하고 살육된 예루살렘의 모습을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이방 민족이 성전에 난입하여 성전을 더럽혔습니다.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지성소까지 파괴된 참혹한 모습을 한탄합니다. 수많은 유다 백성이 목숨을 잃고 유린(蹂躪)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한 거룩한 백성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철저하게 무너져 돌무더기가 되어버린 예루살렘을 보며 하나님께 한탄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가장 큰 수치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거룩한 백성이 비방 거리가 되고 조롱거리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4절). 물론 이 수치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 때문에 일어난 결과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그 사실을 인정합니다. 8절에서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라고 부르짖습니다. 조상들의 죄악이란 표현은 지금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죄를 짓지 않았다는 표현이라기보다는 조상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죄악이란 의미일 것입니다. 그래서 9절에도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라고 용서를 간구합니다. 구원해달라는 간구는 죄악을 고백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왜 이런 수치가 일어났는지, 왜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 백성의 무죄함을 주장하지 않고 지은 죄를 그대로 인정합니다. 지은 죄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구원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주를 알지 아니하는 민족들과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는 나라들(6절)과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죄악을 저질러 이런 수모와 고통을 겪게 되었고, 이방 민족들에 의해 이런 곤욕(困辱)을 겪고 있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에 의해 계속 수모와 고통을 겪지 않게 해달라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시고(6절), 그들에게 복수해달라고 간구합니다(10절, 12절).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렇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9절). 이스라엘이 회복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10절)고 조롱하며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이들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말아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징계도 멈춰달라고 기도합니다. 11절은 “갇힌 자의 탄식을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며 죽이기로 정해진 자도 주의 크신 능력을 따라 보존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바벨론에 의해 포로가 되어 갇혀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탄식 섞인 기도를 들어주시고, 죽을 수밖에 없는 죄를 지었지만 용서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편 기자는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13절)라는 고백으로 시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며 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을 확인시키면서 하나님의 영광과 그 영예를 계속 지켜나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보존시켜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확신으로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도 드리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이 시편을 교회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로 사용해도 좋을 듯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히 서지 못하고 탐욕과 죄악에 물든 부분들이 있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회개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젠 더 이상 죄에 머물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서의 모습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더 이상 교회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과 주님의 이름이 조롱받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젠 영광스러운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주님,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선포할 수 있는 거룩한 교회의 모습이 회복되게 하셔서 교회를 통해 주님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될 수 있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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