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19~31/ 부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시는 주님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들은 제자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싸여 한 집에 모여 문들까지 모두 닫아두고 있었습니다(19절). 제자들의 두려움은 아마도 예수님을 잡아서 처형한 이들이 예수님을 따르던 자기들까지 잡아서 처형할까 하는 마음에서 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음에도 아직도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은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샬롬”(שָׁלוֹם)을 전합니다. 요한복음에 쓰인 헬라어로는 “에이레네”(εἰρήνη)입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은 고난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제자들에게 참된 평강을 전합니다. 부활의 주님 안에서는 언제나 평강이 누려질 수 있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며 부활하신 몸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십니다. 그 자리에 없었던 도마는 자신이 직접 부활하신 주님의 몸을 만져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하였는데(25절) 주님께서는 일주일 후에 다시 오셔서 도마에게도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며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다”(29절)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에 대해 반신반의(半信半疑)하고 있었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자신의 몸을 직접 보여주심으로 부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셨습니다. 이 제자들은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해야 할 전도자들이 되어야 하기에 이들에게 분명하게 부활하신 자신의 몸을 보여주셔서 부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2천여 년이 지난 이 시대에 주님의 부활을 믿고 주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온전한 믿음은 보지 않았어도 그 실재(實在)를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근거는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성경을 통해서 약속하셨던 말씀대로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졌고, 예수님께서 여러 차례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였다면 설사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목격한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시며 복음을 위한 사역자로 부르십니다. 21절에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말씀하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22절). 주님으로 인한 참된 평강을 누리게 된 자들은 이 평강의 복음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가서 전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역은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행하게 될 것입니다. 23절은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은 복음이 전해질 때 복음을 믿는 이들은 그 모든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축복을 누리게 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에 대해서 31절에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능력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강을 온전히 누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이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며 주님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증거하는 삶으로 온전히 살아가길 축복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