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한복음 14:22~31/ 대속(代贖), 그리고 성령으로 임하실 주님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4-03 11:31
조회
107
전체적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전체의 한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쉽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구속(救贖)의 사역을 이루신다는 것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깨닫기 어려웠습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인 것은 알겠고,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는 것도 알겠는데, 도대체 떠난다는 말씀은 무엇인지, 죽었다가 다시 사시겠다는 말씀은 무엇인지, 떠났다가 다시 오셔서는 다른 사람은 예수님을 볼 수 없고 제자들만 볼 수 있다는 말씀은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알 듯하면서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룟 유다가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22절)라고 묻습니다. 일부러 자기를 숨기시겠다는 것인지, 그렇다면 왜 그러시려고 하시는지 묻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사실 이 대답도 이해하기는 어려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 즉 주님의 제자, 그리스도인들에게 나타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마 이 말씀은 오순절에 성령강림을 통해서 임하실 것에 대한 예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곧 이어지는 26절에서는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떠나시지만 이제 성령이 임하셔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깨닫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을 끝까지 사랑하는 자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임하셔서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거하시고 신앙을 이끌어주실 성령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이 성령은 세상 사람들은 도무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알 듯, 모를 듯 헷갈려하는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주님의 평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27절). 이 주님의 평안은 세상의 평안과는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안정된 환경에서만 평안을 누리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은 주님 때문에 누리는 평안이기에 세상의 환경에서 기인(起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평안은 주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로 인해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에게 곧 닥쳐올 일들에 대해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제자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이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29절)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일이 일어난 후에는 ‘아하, 그래서 그때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구나’라고 깨닫고 주님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 확신하도록 하려 함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곧 십자가를 지실 것입니다. 30절에 말씀하신 세상의 임금이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오는 제사장들의 세력을 일컫는 말입니다. 물론 그 배후에는 사탄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세상의 임금도 “그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단지 주님의 대속(代贖)의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그들에게 허용된 상황일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이제 일어나 여기를 떠나자”시며 십자가의 죽음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십니다(31절). 주님은 이 모든 상황을 이미 다 알고 있으셨고, 그 사역을 위해 담대히 나아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어느 날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철저하게 계획하신 구속(救贖)의 사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사랑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그 놀라운 은혜의 자리에 들어갈 축복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주님 안에서 주님의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제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주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주님께서 주신 구원에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하며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이 주님의 사랑을 모르는 이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누릴 수 있도록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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