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한복음 14:15~21/ 주님의 계명, 버거운가, 즐거운가?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4-02 09:47
조회
331

뭔가를 의무적으로 하려고 한다면 참 버겁습니다. 그런데 같은 일을 하는데도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한다면 견딜 만합니다. 때로는 오히려 즐겁기조차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종교적인 의무처럼 생각하면 매우 버겁고 힘듭니다. 그런데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들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목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목회가 직업으로 여겨져서 생계를 위한 방편이 되면 목회처럼 힘든 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서 사랑하는 성도들이기에 그 사랑으로 목회한다면 그 버겁고 힘든 목회도 즐거움이 됩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주님이 떠난 후에 주님 없이 남을 제자들을 향해 느닺없이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제자들의 곁을 떠나도 떠나도 하나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면 주님이 이 땅에서 하신 일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던 주님께서(12절),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5절). 그 계명은 이미 조금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었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의 약점과 단점이 보이고, 때로는 서로의 부족함과 각자의 욕심이 보여 갈등을 일으키기 쉽기에 사랑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주님께서 그들을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아마 주님은 제자들의 이러한 연약함을 아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곧바로 보혜사 성령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16절). 보혜사(保惠師)라는 단어는 헬라어에서 파라클레토스(παράκλητος)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이 단어는 대언자(代言者), 변호사, 중재자, 상담자, 위로자, 조력자 등으로도 번역할 수 있는데, “돕기 위해 부름을 받은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성격과 능력으로는 서로 사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며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분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는 하기 어렵고 성령께서 이끄실 때 가능함을 말씀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신앙생활은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놀라운 사역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 성령은 세상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17절). 세상 사람들은 성령을 믿지도, 받지도 못하고, 인지하지도 못합니다. 성령은 오직 그리스도인들에게만 주어져서 우리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 19절에서 주님은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 승천(昇天)하시면 이제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을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성령의 임재를 통해 주님을 계속 볼 수 있게 될 것임을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지금도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통해 주님과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계속해서 주님의 계명을 지킬 것입니다(21절).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라는 표현은 헬라어의 시제(현재분사가 사용됨)를 적용하여 해석한다면 “나의 계명을 지속해서 지키는 자라야”라고 번역해야 합니다. 사랑의 증거는 주님의 말씀을 계속하여 지키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의 삶 속에서 주님은 나타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으로는 행할 수 없는 것들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능히 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즐거운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더 깊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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