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한복음 14:1~14/ 주님이 곧 길이십니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4-01 11:47
조회
104

마지막 만찬을 예수님과 나누던 제자들은 갑자기 숙연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을 떠나겠다고 말씀하셨고(요 13:33), 베드로가 어디로 가시느냐로 물으면서 주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고 고백했는데도(요 13:37), 주님은 오히려 베드로에게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3:38). 이러한 대화 속에 제자들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뭔가 모를 불안감과 걱정이 몰려왔을 것입니다.

그러한 것을 감지하신 주님께서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1절)고 말씀하십니다. 근심하다는 말은 헬라어에서 “뒤흔들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음이 흔들려서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니, 우리와 늘 함께하시던 주님께서 어디론가 떠나신다는데, 우리는 그곳에 갈 수 없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 그럼 우린 어떻게 되는 걸까? 지금까지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한다고 하셔서 주님을 따랐었는데, 이 모든 것이 무산(霧散)되는 건가?’하는 마음에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제자들을 떠나가시지만, 먼저 가셔서 제자들을 위해 거처를 예비할 것이고, 나중에 제자들도 그곳에 함께 있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2절, 3절). 그리고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4절)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4절과 5절은 서로 상반되는 대화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내가 어디로 가는지 너희가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도마는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5절)라고 되물은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미 여러 번 구원의 길에 대해 말씀하셨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이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다시 부활하실 것이며,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이라 누차 말씀해오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길을 이미 알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그 길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우린 모른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깨닫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우이독경(牛耳讀經)처럼 계속하여 말하여도 알아듣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감각을 열어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깨닫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주님의 말씀을 깨닫게 해주시도록 성령을 온전히 의지해야 제대로 깨닫게 됩니다. 성경을 읽을 때 주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도록 성령의 조명(照明)하심을 기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도마의 말에 주님은 그 유명한 말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6절)는 말씀을 하십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안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르면 그것이 곧 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생명의 길, 구원의 길,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이전에도 해오셨던 말씀을 다시 한번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아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를 아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7절). 그런데도 빌립은 다시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합니다(8절). 주님은 다시 한번 내가 곧 하나님이고, 나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본 것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9절~11절). 주님을 하나님으로 믿는 것이 어렵다면, 주님께서 행하셨던 일들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주님께서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 가르침들, 능력들을 보았다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 않겠느냐는 말씀입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는 제자들이 주님께서 행하시는 일보다 더 큰 일을 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2절). 아마 제자들은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하면 놀라운 능력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게 될 것임을 알려주신 것입니다(13절, 14절). 주님의 제자들은,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행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우리를 구원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役事)를 이루시길 원하십니다. 그러니 근심하지 말고, 주님을 온전히 의지한 채 주님께서 이 땅에 행하시길 원하시는 것을 행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주님의 능력을 힘입어 이 땅에서 내가 행해야 할 주님의 놀라운 능력이 무엇인지 살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님의 일을 행하는 하루가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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