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17:1~16/ 그리스도의 보혈,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예배의 통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종교적인 제의(祭儀)로서 드리는 예배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배의 모양새를 갖추었다고 참된 예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참된 예배는 예배의 분명한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 없는 예배는 예배가 아니라 종교 의식일 뿐입니다.
오늘 본문의 전반부(1절~8절)는 하나님께 제사 드릴 때 그 희생제물을 어디에서 잡을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희생제물은 반드시 회막(성막) 문으로 끌고 와서 성막 앞에서 잡도록 했습니다(4절). 3절에 나오는 “진영 안에서 잡든지 진영 밖에서 잡든지”라는 표현은 희생제물을 위한 짐승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짐승을 잡으려고 할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신이 먹기 위해 짐승을 잡더라도 그것이 자칫 우상 숭배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주어진 말씀이라 보입니다. 7절을 보면 숫염소에게 제사하던 우상 숭배의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방인들은 그 당시 숫염소에게 제사함으로 우상을 섬기는 습관이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도 이런 잘못된 우상 숭배에 빠지는 이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대 근동 사람들은 마귀(사탄)가 숫염소의 모습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고, 실제로 숫염소의 모습을 한 우상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에서 우상을 섬기는 일들이 있었는데 자칫 우상 숭배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기묘하게 혼합되지 않도록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제물은 반드시 성막 안으로 가지고 와서 하나님 앞에서 잡도록 한 것입니다. 그 희생제물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임을 명확히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배의 대상이 분명하지 않으면 참된 예배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지, 예배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향한 예배로 드리고 있는지 우리 자신의 예배 생활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10절부터 16절까지의 말씀은 피를 먹지 말도록 명하는 말씀입니다. 피를 먹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11절에서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피는 죽음을 상징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피를 많이 흘리면 죽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피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상징합니다. 피가 죽음을 상징한다는 것과 피가 생명을 의미한다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 같은 것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우리 몸에서 피는 온몸에 생명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피는 생명입니다. 그래서 지성소에 희생제물을 가지고 들어가 뿌리는 것도 생명을 드린다는 의미와 같은 것입니다. 14절에서도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피를 귀중히 여기라는 의미에서 먹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말은 곧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보혈을 흘리셨습니다. 즉 주님의 생명을 드리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 보혈로 인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진리를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키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보혈을 귀히 여기고, 그 주님의 보혈을 노래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주님의 보혈이 하나님을 향하여 온전히 예배하게 하는 통로가 됩니다. 우리를 위해 귀한 피를 흘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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