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16:1~10/ 대속죄일, 하나님 앞에 성결한 모습으로 새롭게 됨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3-28 12:35
조회
132
지성소(至聖所) 안에 있는 법궤 위 속죄소 앞에는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도록 명령하십니다. 1절에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은 후에”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아론의 두 아들이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로 분향하였다가 죽음을 당한 사건(레위기 10장)을 상기시키면서 지성소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못하도록 명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식대로 행하지 않는 행위는 하나님의 진노를 살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 것입니다. 지성소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것은 지성소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2절). 죄인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아무렇게나 나아가서는 안 되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뵐 땐 인간이 가진 모든 죄를 속죄제를 통해서 용서받았을 때나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 년에 한 번, 속죄제를 드리는 대속죄일(大贖罪日, Day of Atonement)만 들어오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29절, 30절). 대속죄일은 히브리어로 욤 키푸르(יום כיפור)라고 부르는데, 제사장과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속죄제를 드리는 날입니다. 제사장을 비롯하여 모든 백성의 죄를 위해 속죄제를 드린 후에야 지성소에 들어가도록 한 것입니다. 이 속죄일 외에는 성소(聖所)까지만 들어가도록 하였습니다.
죄를 가진 인간은 하나님을 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단번에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셔서 돌아가심으로 인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언제든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히 4:14~16).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누릴 수 있는 놀라운 은혜입니다.
대제사장은 속죄제를 드린 후 성소에 들어갈 때는 세마포(細麻布, Linen) 속옷을 입게 하였습니다(4절). 그리고 이는 거룩한 옷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대제사장은 평상시에 화려한 에봇을 입고 흉패를 착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속죄제를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땐 아주 정결한 세마포를 입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그 어떤 장식도 필요 없었습니다. 성결(聖潔)한 모습만 필요합니다.
대속죄일(속죄일이라고도 하지만, 정말 중요한 날이라는 의미로 대속죄일이라고 부릅니다.)에는 먼저 속죄제를 드리는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를 먼저 드린 후에,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을 위한 속죄제를 드리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중보자가 되는 대제사장이 먼저 자신의 죄에 대해 속죄하는 제사를 드려 자신을 성결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섬기는 이들은 가장 먼저 자신을 성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죄 가운데 있으면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섬기는 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물론 연약한 인간이기에 죄에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죄를 하나님 앞에 해결하지 않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서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자신과 자기의 집안을 위하여 먼저 속죄하도록 하였습니다(6절).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속죄하기 위해서는 숫염소 두 마리와 숫양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드리게 하였는데(5절), 두 염소 중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속죄제로 드리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해 광야로 내보내도록 하였습니다(10절). 아사셀(עֲזָאזֵל, Azazel)이란 “떠나보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후에 나오는 21절, 22절을 보면 이 아사셀 염소에게 안수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죄를 전가(轉嫁)하여 광야로 내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죄를 일 년에 한 번 하나님 앞에서 속죄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기에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평상시에도 번제와 화목제, 속건제 등을 통해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리고 정결하게 하였지만,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는 모든 죄들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하나님 앞에 죄를 고하며 속죄하는 속죄제를 드려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성별된 모습을 회복하고 재확인하게 하였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셔서 십자가 위에서 단번에 우리의 모든 죄를 영원히 해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날마다 하나님 앞에 정결한 삶을 새롭게(renewal) 할 필요가 있습니다(고후 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거룩하게 다시 새로워진 삶으로 승리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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