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15:19~33/ 생리적 현상조차 정결하게 하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3-27 09:43
조회
108
여성에게 있어서 월경(月經)은 축복이면서도 성가신 일이기도 합니다. 요즘에야 위생적으로 발달해서 처리가 비교적 쉬워졌지만, 예전에는 참 난감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일회용 생리대가 없었던 시절에는 월경하는 동안 생리혈을 처리하는 것도 큰 일이었습니다. 성경은 여성의 월경을 부정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 기간을 불결기(不潔期)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성의 월경을 불결하다, 부정하다고 하는 것은 그 생리적 현상 자체를 부정하거나 불결하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레위기 12:2에서도 출산한 후에도 월경 때와 같이 부정하다고 말씀하고 있지만, 이 부정하다는 표현은 히브리어에서 “따와”(ךוה)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이 단어의 의미는 “병약함, 쇠약함”(infirmity)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월경 때 피가 유출됨으로 나타나는 육신의 쇠약함, 생리통을 비롯하여 나타날 수 있는 병약함, 그리고 뒤처리가 위생적이지 않을 경우 나타나는 여러 가지 비위생적인 현상들을 고려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여성의 월경을 부정하다 하여 접촉을 금한다든지, 정결하도록 하기 위해 옷을 빨고, 목욕을 하게 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질병을 방지하고자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월경은 성인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겪게 되는 것이지만, 때로는 월경이 아님에도 하혈 등으로 피가 유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하혈을 겪는 여성은 병약한 상태에 있는 것이기에 부정하게 여겨 주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월경이나 월경이 아닌 경우에 하혈 등의 유출이 있을 때 격리는 하지 않아도 되고, 단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제한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피가 멈춘 후에 이레가 지나면 산 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로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 정결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여성의 월경에 대해서도 정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례를 만든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정결한 삶을 위해 꽤 앞서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규례를 통해 공동체 안에 비위생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방지하여 공동체의 정결을 유지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더욱 정결해야 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신체의 생리적 현상들조차 정결함을 유지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결함은 전방위적(全方位的)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종교적 관습과 의식 등에서만 정결하고 거룩하면 된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삶의 모든 부분에서 정결하길 원하십니다. 우리의 삶의 작은 부분에서조차 그 정결함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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