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7:11~27/ 처음부터 끝까지 거룩하게 드려야 할 제사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3-10 05:14
조회
74

제사를 드릴 땐 제물을 잘 준비하여 제사를 잘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사를 드린 후에도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정리될 때까지 거룩하게 행해야 합니다. 특히 화목제처럼 제물을 드린 후에 하나님께 바친 제물을 제외한 고기를 함께 나눠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제물을 나눠 먹으면서 자칫 방심하여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제물을 나누어 먹는 것까지 다 제대로 마무리해야 온전한 제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서원이나 자원의 목적으로 드린 화목제물은 둘째 날까지 먹을 수 있도록 하였는데 셋째 날에도 먹을 경우엔 그 제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가증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8절).

화목제물은 제사장만이 아니라 그 제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함께 나누어 먹는 제사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부분을 드린 후에 남은 것은 제사를 드린 사람들이 함께 먹게 되는데, 제사의 목적에 따라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은 제사 드린 그 날 먹어야 했고(15절), 서원이나 자원의 목적으로 드린 화목제물은 이튿날까지 먹고 셋째 날에는 먹지 말아야 하고 남은 고기가 있다면 불태우도록 하였습니다(16절~18절).

화목제는 기쁨의 제사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사를 드린 후에 제사 드린 자들이 하나님께 드린 제물을 제외한 고기를 함께 먹으며 마치 축제의 시간처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 전까지는 광야 길을 가면서 이처럼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은 화목제를 드리는 날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기를 먹고 싶어서 하나님께 불평했을 때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를 보내주셔서 먹게 하셨는데, 화목제를 드릴 땐 제물을 하나님께 드린 후에 함께 앉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기를 나눠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당일이나 이튿날까지 먹으라는 말은 남기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냉장고도 없던 시절, 며칠이 지나면 고기가 부패될 수도 있었겠거니와 아껴서 남기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풍성하게 나누어 먹게 하는 것이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화목제물을 드릴 때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무교병(無酵餠), 무교전병(無酵煎餠)도 함께 드리지만(12절), 유교병(有酵餠)도 함께 드리도록 하였습니다(13절). 보통 소제를 드릴 땐 누룩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였지만 화목제에서만큼은 무교병과 함께 유교병도 드리도록 하였습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교제, 하나님을 향한 감사, 하나님을 향한 자원함 등을 위해 드리는 제사였기에 하나님 은혜의 풍성함을 나누는 의미가 있으리라 추측해봅니다.

화목제물은 제사를 드린 후에 여러 사람이 나눠 먹는 것이기에 고기가 정결하게 유지되어야 함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먹다 보면 자칫 질서도 무너질 수 있고, 화목제의 원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거룩함이 무너질 수 있기에 더더욱 정결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사를 드린 후에도 그 거룩함이 유지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19절부터 21절에서는 제물의 고기가 부정한 물건에 접촉되었다면 불사르라고 말씀하고 있고, 깨끗한 자만 고기를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19절). 부정한 사람은 먹지 말도록 제한하였고, 만약 부정한 자가 제물의 고기를 먹었을 경우에는 백성에서 끊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20절, 21절).

제사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결하고 거룩하게 드려져야 합니다. 거룩하게 드려진 제물은 끝까지 거룩해야 하고, 거룩하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예배만 아니라 취임예배나 임직예배, 어떤 감사할 일이 있어서 드리는 감사예배 등 다양한 목적의 예배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어떤 예배라도 거룩하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예배를 드린 후에 함께 즐거움과 기쁨을 나누더라도 그것 역시 거룩하게 나눠야 합니다.

23절부터 27절까지는 스스로 죽은 것의 기름은 먹지 말라고 말씀하시고(24절), 소나 양 등의 제물의 기름은 먹지 말도록 경고합니다(23절, 25절). 당시 기름과 내장 등은 제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위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위, 가치 있는 부위는 오직 하나님께 드려졌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또한 피는 먹지 말라고 경고합니다(26절, 27절). 피는 생명을 의미합니다. 생명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주관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피는 제단 뿔과 번제단 밑에 부어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피와 기름은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구별하였습니다. 내 삶에 있어서 내 생명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들은 오직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내 삶은 온전히 거룩한 삶이어야 합니다. 예배를 드리기 전부터 드린 후까지, 그리고 그 이후의 삶까지 하나님께 거룩하게 드려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예배를 원하십니다. “1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신 로마서 12장 1절과 2벌의 말씀처럼 삶이 곧 거룩한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도 거룩한 예배로 드려지는 하루의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레위기7장11절부터27절

#매일성경

#화목제

#제사를드린후에도거룩함을유지하라

#성도와함께나누는것도거룩함의연장선

#예배와더불어성도들과풍성한나눔을가지라

#생명은오로지하나님께서주관하신다

#가장좋은것은하나님께드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