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5:14~6:7/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이웃에게는 책임도 지고- 속건제(贖愆祭)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3-07 14:45
조회
113

누군가에게 잘못하거나 손해를 입혔을 때는 그 잘못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갚아주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제물(성물, 聖物, Holy thing)을 제대로 드리지 못했을 때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반드시 갚도록 하였습니다. 고의로 속여서 이득을 취하거나 도둑질하거나 착취하였을 때도 단순히 속죄제나 속건제를 드리는 것만으로 끝내면 안 됩니다. 반드시 이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갚아주어야 합니다. 그대로 갚아주는 것이 아니라 오분의 일을 더하여 갚아주도록 하였습니다(6:5). 남의 물건을 주웠을 때에도 돌려주지 않고 자기가 취하고 거짓말을 하였을 경우에도 동일하게 오분의 일을 더하여 갚아주도록 하였습니다(6:5).

5장 15절과 16절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성물)에 대해 잘못했을 때 속건제를 드리라고 말씀합니다. 제사드리는 자의 형편에 따라 드릴 수 있는 속죄제와는 달리 제사장에 정하는 것에 따라 그 세겔에 맞는 값어치의 수양을 드리도록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한 방식대로 제사를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에 대해 그 잘못을 물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물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에 따라 드려야 합니다. 우리 맘대로 드리면서 하나님께 내 마음을 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제사(예배)입니다.

이어지는 5장 17절 말씀에서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하여도”라는 말씀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에 대해서 실수로 범한 잘못에 대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문맥상, 이 부분은 그냥 율법 전체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기보다는 제사와 제물을 드리는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범하는 잘못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잘 알지 못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도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율법에 명시되어 있으니 그 율법을 잘 숙지하고 그에 따라 제대로 드려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드리는 것도 잘못입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에 대해서 미리 잘 숙지하고 그에 맞게 드려야 했습니다. 요즘의 예배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니까 어떻게 하든 괜찮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가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받으시길 원하시는 예배가 무엇인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것은 염두에 두지 않고 내 맘대로 드리는 예배는 자칫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물건 등에 상해를 입혔거나 손해를 입히는 등의 잘못을 저질렀을 땐 속건제(贖愆祭, Guilt offering)를 드려 하나님께 죄를 고하고 용서받도록 하였습니다. 다른 제사의 경우엔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면 되었지만, 속건제는 손해를 끼친 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 갚아주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릴 것들이나 하나님께 속한 것에 대해 손해를 끼쳤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측면에서 해결해야 한 것입니다. 한 측면은 하나님께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고, 또 한 측면은 손해를 끼친 자에게 용서를 구하며 그에 상응하는 대가로 갚아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두 측면 모두를 다 충족시켜야 합니다.

종종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고 자신이 손해를 입힌 자들을 돌아보지 않거나, 사람들에게만 용서를 구하면서 하나님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이 두 측면은 모두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 두 측면의 한 면만 중요하게 여기고 다른 한 측면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제사를 드렸다고(종교적 의식)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는 것(사회적 측면)은 온전한 제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제사(예배)는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배려, 책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매우 신앙적이라고 자부하는 이들 중에 혹 사회적 책임이나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과 배려가 부족한 경우를 가끔 보게 됩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진짜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앙으로 인해 다른 이들을 온전히 돌아보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지금 내 믿음은 다른 사람들을 향한 책임과 사랑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내가 드린 예배가 다른 이들을 향한 책임과 섬김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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