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시편 78:34~55/ 배은망덕한 인간,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2-27 10:09
조회
88
옛말에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은망덕(背恩忘德)한 연약한 인간을 빗댄 말입니다. 은혜를 입었으면서도 자기의 상황이 달라지면 말을 바꾸고 배신하는 인간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인간은 연약한 속성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때론 내게 은혜를 베푼 사람이 어떤 계산적인 판단에 의해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내게 은혜를 베푼 것이라면 모르겠으나,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순전히 은혜를 베푼 자에게도 자신의 상황에 따라 배신을 하는 자들은 곱게 봐주기가 어렵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이렇게 배은망덕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한탄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모든 과정에서 놀라운 은혜를 반복하여 베푸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하여 하나님을 원망한 결과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되자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며 살려달라고 요청합니다(34절). 그리고 하나님이 구속자(救贖者)이심을 기억합니다(35절). 그런데 이어지는 36절을 보면 “그러나 그들이 입으로 그에게 아첨하며 자기 혀로 그에게 거짓을 말하였”고 기록합니다. 진실된 고백이 아니라 그 순간의 징계를 면하기 위해 말만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37절은 “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그들의 마음이 정함이 없으며 그의 언약에 성실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라고 기록합니다. 그 마음은 하나님께 향한 것이 아니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도 이런 모습을 반복적으로 하나님께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내 감정에 따라 하나님께 헌신하겠다고 결단했다가도, 시간이 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필요할 때면 울부짖다가 문제가 해결되면 하나님과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살아갑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정하여 변함없이 주님을 따르며 살아가야 하는데, 여전히 자기 생각과 감정에 따라 살아갑니다. 이것이 인간의 연약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고 되새긴다면 하나님만을 온전히 따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린 그 놀라운 일들을 망각합니다. 그래서 42절은 “그들이 그의 권능의 손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대적에게서 그들을 구원하신 날도 기억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기록합니다. 이어지는 43절부터 55절의 말씀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내실 때 베푸셨던 열 가지 재앙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 놀라운 일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내셨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그 모든 일들을 마치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런데도 참 감사한 것은 하나님은 인간의 이러한 연약함을 아셨기에(39절) 긍휼을 베푸셔서 그 진노를 다 쏟지 않으셨습니다. 38절은 “오직 하나님은 긍휼하시므로 죄악을 덮어 주시어 멸망시키지 아니하시고 그의 진노를 여러 번 돌이키시며 그의 모든 분을 다 쏟아 내지 아니하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행한 악한 일들, 하나님을 거역하고 배은망덕한 일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그대로 갚지 않으시고 긍휼히 여기셔서 그 진노를 다 쏟지 않으시고 적당한 징계로 넘어가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은혜로 우리가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 앞에 또 다시 배은망덕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는 분명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심으로 하루를 기쁨으로 살아갑니다. “22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3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애 3:22, 23)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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