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시편 74:12~23/ 절망 속에서도 놓지 말아야 할 하나님을 향한 끈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2-21 07:20
조회
109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상황,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시편 기자가 절대 놓지 않았던 하나의 끈은 바로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시고 있고, 속 시원히 응답하시지도 않으심에도 하나님이란 마지막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시편 기자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 가지,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며, 하나님은 결코 악의 무성함을 그대로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각한 시점에 하나님의 응답이 이루어지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역사하시지는 않아서 무척이나 답답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라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께 매달릴 수 있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나의 왕이시라고 고백합니다(12절). 예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나의 왕은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마치 내게서 등을 돌리신 것처럼 느껴지고, 내게 대하여 침묵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나의 왕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왕이시기에, 나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렇다면 왕이신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인 나를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출애굽의 과정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던 하나님을 추억합니다(13절~15절). 홍해를 가르시고, 바위에서 물을 내시고, 늘 흐르고 있는 요단강도 가르셨던 기억을 소환합니다. 용(龍)과 리워야단(Leviathan, לִוְיָתָן, 악어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상상 속의 동물로 악한 자를 상징) 등으로 묘사된 이방 나라의 왕들을 물리치시는 하나님이셨음을 기억해냅니다. 그리고 해와 달, 낮과 밤을 주관하시며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사계절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고백합니다(16절, 17절). 시편 기자에게는 여전히 하나님이 전능자이며, 창조주이시며, 만왕의 왕이셨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고,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셨습니다. 이 믿음이 시편 기자에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희망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기초 위에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대적들이 하나님을 비방하고 주의 이름을 능욕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18절). 그러면서 유다를 멧비둘기로, 대적을 들짐승으로 묘사하며 주님의 긍휼과 보호하심을 요청합니다(19절). 하나님의 백성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합니다(20절, 21절). 하나님의 나의 왕이시며,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분명한 기초 위에서 하나님께 당당하게 간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희망이 모두 사라진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당당히 구할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은 여전히 나의 하나님이시며,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들을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으로 동일시하며 하나님께 호소하기를 그 원통함을 푸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22절). “원통함을 풀다”라는 표현은 마땅히 다투어야 할 것을 다투시라는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마땅히 싸워야 할 대적이니 주님께서 싸워달라고 간청하는 것입니다. 대적들의 항거함과 주님을 비방하는 소리가 가득하니 대적들과 맞서 싸워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23절).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께 속한 자들입니다. 이 믿음이 분명하다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이라는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응답하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을 향한 끈을 꽉 붙들고 있으십니까?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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