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시편 73:1~16/ 악인이 잘되는 꼴을 보며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2-18 10:01
조회
195

악인이 판을 치는데 심지어 그들이 잘 되는 것을 보는 것은 크나큰 고통입니다. 세상에는 이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요즘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데, 반칙을 저지르거나 문제가 있는데도 그들이 좋은 결과로 인정받고, 최선을 다해서 실력을 발휘하고 좋은 결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실격 처리가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를 보는 사람들은 분노를 금하지 못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외식적(外飾的)인 자들이 교회의 주도적 자리에 앉아서 인정을 받고, 신실한 자들은 무시당하는 일들도 가끔 보게 되는데 그런 일을 볼 때마다 마음이 심히 불편합니다. 목회의 세계에서도 그런 일이 눈에 보입니다. 자기의 욕심에만 치중하는 목사인데도 큰 교회를 목회하며 교만이 극치에 달한 자들이 큰 교회의 규모를 등에 업고 행세하는데, 정말 신실하게 주님을 위해 사심(私心) 없이 사역하는 분들은 작은 교회에서 힘겹게 사역하시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부조리(不條理)의 현상이 살아가는 세상의 여기저기에서 목격됩니다. 그럴 땐 세상이 역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모든 소망이 사라지는 것 같은 암담함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오늘 시편 73편도 이러한 부조리에 대한 한탄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미끄러질 뻔하였다고 고백합니다(2절). 부조리를 볼 때,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마음에 상처받고, 실족하는 것은 당연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 시편 기자는 그러한 위기에서 실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럴 뻔했을 뿐입니다. 우리는 종종 부조리하게 돌아가는 세상 형편을 보며 실족하기도 하고, 슬럼프(slump, 침체)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족에 주저앉아있거나, 슬럼프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곳은 그리스도인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닙니다.

악인들이 형통하고 교만하여 심지어 그들은 하나님을 비웃기도 합니다. 9절은 “그들의 입은 하늘에 두고 그들의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라고 말하는데, 입을 하늘에 둔다는 말은 마치 자기가 하나님이 된 양 말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땅에서는 두루 다니며 온갖 악한 말을 하고 다니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11절을 보면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존자에게 지식이 있으랴?”고 말하면서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기까지 합니다. 악이 극에 달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교만과 강포가 자랑거리와 일상이 되었고(6절), 악한 말과 거만함이 극에 달했습니다(8절). 그런데도 이들은 고난도 없고, 재앙도 없고(5절), 심지어 죽을 때도 고통이 없습니다(4절). 악한 자들이 심리적으로도 평안을 누리고, 물질적으로도 풍요롭습니다(12절). 이런 내용을 읽고만 있어도 스트레스가 될 정도입니다. 이러한 부조리 속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면 정상이 아니겠지요.

시편 기자는 정결하게 살기 위해서 애쓰는 자입니다(13절). 그런데 오히려 재난을 당하고 마치 징벌을 받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14절). 그래서 아예 악한 자처럼 살아볼까도 생각하였지만 그것은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가는 자들에게 악행이 될 것이기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15절). 이러한 부조리가 왜 일어나는 것이며,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며, 세상이 왜 이럴까 고민하고 번민하는 것이 큰 고통이 되었습니다(16절).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아무리 노력해도 여전히 악은 성행하고, 의로운 자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시편 기자는 넘어져 있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악한 일에 동참하지 않습니다. 악한 세상의 흐름에 편승(便乘)하지 않습니다. 심각하게 번뇌하며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지만, 자기의 위치를 지키려고 부단히 애쓰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남들이 악하다고, 우리도 그 악함에 편승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습을 의연히 지켜나가야 합니다.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지만,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의 정결함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오늘의 본문 이후에 더 명확한 하나님의 뜻이 제시되겠지만, 현실이 아무리 암담해도 굳건한 믿음으로 흔들리지 말고 견고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는 분이심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1절). 그러한 마음으로 오늘도 파이팅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응원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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