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한복음 13:1~17/ 예수님의 마지막 레슨(Lesson) 1 - 서로 발을 씻기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2-15 05:14
조회
704

왜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을까요? 3년이나 제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그 많던 시간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교훈을 주실 수 있으셨을 텐데, 하필 십자가의 죽음을 코앞에 두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갑자기 이런 의문이 떠 올랐습니다.

본문을 읽다 보면 세상을 떠나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셨다는 표현이 두 번이나 등장합니다(1절, 3절). 이미 십자가의 죽음을 알고 있으신 주님께서는 유월절 만찬을 마지막 만찬으로 제자들과 나누시면서 제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주시고자 하셨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부터 시작하여 요한복음 18장에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까지의 가르치심은 어쩌면 예수님의 마지막 레슨(lesson)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레슨의 출발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지극히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1절에서도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 생각을 가지고 있음도 주님께서 아셨습니다(2절, 10절, 11절). 제자들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주님은 주님이 죽으신 이후에 제자들이 서로 다투고, 편을 나누고,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더구나 이 만찬을 나누기 전에 제자들은 서로 누가 큰 자인지 다투기까지 하였습니다(눅 22:24). 그래서 주님은 식사 도중에 일어나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외출하였다가 집에 돌아오면 손과 발을 씻는 정결 의식을 행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리고 발을 씻기는 것은 그 집의 가장 낮은 하인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유월절 만찬을 위해 모인 제자들은 집으로 들어왔을 때 발을 씻는 일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발을 씻었었다면 예수님께서 발을 씻기려 하실 때 “아까 발을 다 씻었는데 왜 또 발을 씻기시는 것입니까?”라는 질문이 당연히 나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자기의 발을 예수님께 맡기고 있습니다. 아마 모두들 너무 당황하여 어찌할 줄 몰랐을 것입니다. 조금 전까지 서로 누가 크냐고 싸웠던 생각도 났을 것입니다. 누군가 발을 씻겨야 한다면 자신을 아니라고 생각하며 발 씻는 것을 생략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 식탁에 앉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모두 서로 눈치만 보며 아무 말도 못 하고 발을 맡기고 있는 때에 그 침묵을 깨고 베드로가 한마디 합니다. “어떻게 주님께서 우리의 발을 씻기신단 말씀입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6절, 8절). 주님께서는 지금 이 상황을 너희가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중에는 내가 왜 이렇게 했는지 알 것이라고 말씀하시며(7절), 내가 너희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희와 내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8절). 우리의 죄를 정결하게 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만이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지 않으면 우리는 주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태도를 바꾸어 내 머리와 손도 씻어 달라고 했을 때(9절) 주님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10절). 목욕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음을 의미하고, 발을 씻기는 것은 구원받았음에도 일시적으로 넘어져 짓게 되는 죄악들을 주님께 자백하여 용서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의식적으로 본다면 목욕은 침례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산 자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하는 의식이 침례입니다. 그러나 세족(洗足)의 의식은 구원받은 자들이 일시적으로 짓는 죄를 주님께서 씻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세족은 서로를 섬기는 태도에 대해서 가르쳐 주시기도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옳으니라”(14절)고 말씀하십니다. 가장 낮은 자처럼 서로를 섬기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을 보였으니 너희도 이 일을 행하라고 말씀하시면서(15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16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만유보다 크신 분이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보내신 분이십니다. 주님보다 큰 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한 주님께서 이렇게 행하셨다면 우리는 마땅히 겸손한 모습으로 서로를 섬겨야 한다고 당부하신 것입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여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제자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태도 중 하나는 섬김의 태도입니다. 섬김의 리더십(Leadership)입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전히 전할 수가 있습니다. 세상을 변혁시킬 수 있습니다.

주님은 자기를 팔 가룟 유다가 그 자리에 있었음에도 모든 제자들의 발을 다 씻기셨습니다. 예외가 없었습니다. 주님은 제자 중에서 섬길 자를 가리지 않으셨습니다. 특정한 제자의 발만 씻기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섬김은 모두를 향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자들만, 내게 우호적인 자들만 섬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을 향한 겸손한 섬김을 행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그렇습니다. 모든 이들을 위해 주님은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섬김을 명하십니다. 오늘 만나는 이들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 잘 생각하고 섬김의 자세로 오늘을, 이번 한 주간, 우리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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