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한복음 12:12~19/ 환호하는 무리와 위기감에 걱정하는 사람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2-11 09:11
조회
84
수많은 사람들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는 모습을 보고 환호합니다. 어쩌면 예수님을 향한 이러한 환호는 최절정에 달한 것이라 보입니다.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흔들며 큰 소리로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라고 외칩니다(13절). 이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오신다는 소식을 이미 듣고 모인 자들입니다(12절). 17절과 18절을 보면 이들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을 현장에서 보았던 이들이 그 놀라운 기적의 소식을 이리저리 전파하였고, 이 소식을 들을 자들이 모여든 것입니다. 이들은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일으키셨던 분이 죽은 사람도 살리셨다는 소식에 과연 이 분이 그리스도이실 것이라고 확신하였을 것입니다. 바로 전에 나오는 기록을 보면 많은 사람이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과 다시 살아난 나사로를 보기 위해 예수님께 몰려들었으며, 이들 중에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9절~11절). 그러니 이렇게 예수님께 모여든 큰 무리는 예수님을 향한 큰 기대를 가지고 모여든 것이고, 그 기대와 희망을 큰 소리로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환호와 희망은 곧 사라지고 말 것이었습니다. 자기들의 관점에서, 자기들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 이들을 구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자기들이 보기에 흡족하다고 여겨지면 환호하다가, 자기들의 기대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곧바로 등을 돌리는 이들입니다. 열정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기꺼이 여러 일들에 봉사한다고 해도 자기들의 기준과 기대에만 머물면 언젠가 곧바로 등을 돌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셨습니다. 늠름한 말들이 이끄는 마차를 타신 것도, 멋진 말을 타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스가랴 9:9에 나오는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는 예언을 이루시기 위함이었는데, 그리스도이시지만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순종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잘 보여주시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당시 이 모든 일들을 보고 있던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셨다가 다시 부활하신 이후에야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것이 구약의 예언을 이루신 것임을 깨닫습니다(16절). 주님께서 지금 행하시는 일을 우리는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왜 굳이 이렇게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우리 주님을 신뢰한다면 잘 이해되지 않는 상황들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내 기대와 내 기준과 내 생각에 맞추려고 하지 말고, 주님께서 어떻게 행하시든지 주님을 향한 믿음을 확고히 한다면 결국 내게 가장 좋은 것으로 이끄시는 은혜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이 사건은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에게는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19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환호하며 따르는 모습을 보면서 크게 걱정합니다. 물론 군중 심리라는 것이 있으니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따른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구약의 예언과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자세히 살필 마음조차 없었습니다.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일들이 행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눈과 귀는 닫혀있을 뿐입니다. 말씀을 내게 맞추어 보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말씀하시도록 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이끌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내게 맞추려고 하니 엉뚱한 결론을 내리고, 엉뚱한 삶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내 삶 속에 주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위기라고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위기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지금은 내가 기대하는 것과 상당히 다르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주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라면 믿고 따라가야 합니다. 그럴 때 주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온전히 믿고 따르는 복된 삶이 되길 기대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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