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한복음 10:22~42/ 주님을 주님으로 믿기 어려운 자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2-04 09:24
조회
98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자기의 주장만 강조하고 다른 사람의 말은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자들과의 대화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예수님은 이미 여러 번 반복하여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유대인들은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하게 하려 하나이까? 그리스도이면 밝히 말씀하소서”(24절)라고 말합니다.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도 내가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너희가 믿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25절). 그러면서 주님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신 일들을 보았다면 그 모든 것들이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5절). 그런데 그들이 믿지 않는 이유는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26절).

양은 선한 목자의 음성을 듣습니다(3절~5절, 16절, 27절). 그런데 그들은 양이 아니라 도둑이며, 강도이기 때문에 선한 목자의 음성을 듣지 않습니다. 그들은 불순한 이득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이기적인 욕심과 계산적인 손익(損益)관계에만 관심을 두고 있으니 선한 목자의 음성이 들릴 리 만무합니다. 우리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으면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갈 5:24).

주님의 양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알고, 주님을 따릅니다(27절). 그리고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양들은 누구에게도 결코 빼앗기지 않습니다(28절, 29절; 롬 8:35~39). 만유보다 크신 하나님께 속해있기 때문입니다(29절). 하나님께 속한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28절), 그 영원한 생명을 결코 잃어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30절)고 말씀하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 되신 속성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돌로 치려고 합니다(31절). 사람이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은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정죄한 것입니다(33절). 하나님이신 주님이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하신 것을 신성모독이라며 돌로 치려 한 것은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행하신 일은 성경에 예언한 말씀대로 이 땅에서 성취하신 것들입니다. 성경을 알고,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면밀히 비춰본다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주님은 선한 일, 즉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약속하셨던 일을 행하신 분이십니다(32절).

주님은 34절에서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이라고 하시며 시편 82:6에 나오는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라는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신들”이라는 표현은 “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제사장이나 재판관처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권한을 위임하여 대행했던 이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래서 35절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이라고 해석까지 해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달하고 가르치는 사람을 신이라고 표현하셨다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심지어 실제로 메시아(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이 어찌 신성모독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하시고 있는 것입니다(36절).

주님은 하나님의 일을 행하시고 있습니다(37절, 38절). 하나님께서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해서 하셨던 약속들을 모두 성취하시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말하는 것과 그가 행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성경의 약속들과 예언들을 성취하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은 들으려고도, 보려고도,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말씀에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합니다(39절).

그런데 예수님께서 요한이 침례를 베풀던 곳으로 가시니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보면서 예수님의 행하신 모든 일들과 침례 요한이 예수님에 대해 한 모든 말은 사실이었다고 고백합니다(41절). 그리고 42절은 “그리하여 거기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은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말씀과 행하신 일들을 보면서도 예수님을 믿기는커녕 오히려 죽이려고 하는 반면,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8장 30절에서도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믿지 않고 트집만 잡았지만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기록했었는데, 오늘의 본문 42절에서도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 아이러니(irony)한 일입니다. 성경에 더 능통하고, 성경의 예언을 더 잘 알고 있는 종교지도자들은 막상 그리스도가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고 죽이려고 합니다. 자기들의 기득권과 욕심, 전통 등을 수구(守舊)하려고 하니 진실도, 진리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반 사람들은 이러한 자기 이득이나 계산적인 태도로 보지 않고 단순하게 말씀과 예수님을 바라보니 그리스도를 보게 된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것은 자기를 부인할 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고 말씀하셨습니자. 또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만 사실 때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갈 2:20). 우리는 내 생각, 내 주장, 내 욕심, 계산적인 태도 등으로 말미암아 주님을 온전히 따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 주님께서 행하신 것을 순전한 태도로 바라보아야 선한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양으로서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만 따르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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