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0:1~21/ 선한 목자, 삯꾼 목자

예수님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삯군 목자에 불과했습니다. 삯꾼은 자기가 받을 몫에 대한 관심만 있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자기가 받을 삯, 자기의 안전, 자기의 평안함, 자기의 권리, 자기가 추구하고 있는 이념들, 자기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전통과 관습 등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정작 돌보아야 할 영혼들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니 삯꾼 목자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자신을 양의 문으로 묘사하시고(7절), 선한 목자로 묘사하십니다(11절). 양들이 우리에 안전하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의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 문은 진리를 의미하고,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구원의 진리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교회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없습니다. 다른 진리를 통해서는 불가능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방법, 다른 길, 다른 문을 이야기한다면 이단(異端)이며 사이비(似而非)입니다.

또한 주님은 선한 목자이십니다. 삯꾼 목자는 삯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자기의 안전에 위험이 생기면 도망가고 맙니다. 삯을 받는 것만큼만 일합니다. 그 이상을 요구하면 아마 노동착취라고 할 것입니다. 자기의 권리가 침해되면 양들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선한 목자시기 때문에 양들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면서 양들을 보호하고 돌보십니다.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풍성하게 얻게 하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헌신하십니다. 그리고 양들 한 마리, 한 마리를 다 헤아려 아시는 세밀함이 있으십니다(3절). 앞서서 양들을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4절). 그리고 길을 잃고 헤매는 양들을 인도하여 안전한 양의 우리로 이끄시기도 하십니다(16절). 주님은 선한 목자가 되어주셔서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꺼이 목숨을 버려서라도 양들을 돌보시는 분이십니다(18절).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선한 목자가 됨을 아는 양들은 주님의 음성을 알고, 주님을 따라갑니다(4절). 정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자들은 주님만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선한 목자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이를 따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오직 주님 말씀만 듣고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심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또다시 분쟁을 일으킵니다. 귀신이 들려 미쳤다고 하는 자들과 맹인의 눈을 뜨게 한 것을 보면 귀신 들린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일 것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선한 목자를 알아보는 자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 줄 금방 알게 됩니다. 그러나 삯꾼 목자들은 선한 목자를 달갑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선한 목자이십니다.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삯꾼 목자들을 잘 분별하여 삯꾼 목자들을 따르지 말고, 선한 목자 되신 주님만을 온전히 따라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주님만을 따르는 복된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