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한복음 8:42~59/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1-30 10:03
조회
85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가진 자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면 그 대화가 겉돌기 쉽습니다. 서로 접촉점을 찾기 힘듭니다. 초등학교 수준의 사람과 박사 수준의 사람이 어떤 전문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매우 어렵습니다. 가끔 탈북자들이 하는 유튜브 방송을 볼 때가 있는데, 북한의 주민들은 대한민국의 모습을 이야기하면 전혀 믿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탈북하여 한국에 왔을 땐 너무 큰 수준의 격차에 문화충격을 받고 적응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전화로라도 통화를 하여 한국의 모습을 이야기해주어도 도무지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남과 북의 경제적 수준 차이가 너무나 벌어져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바리새인과 예수님의 대화는 계속 공전(空轉)하고 있습니다. 일단 예수님을 메시아(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않는 바리새인들의 교만과 선입견, 무지(無知) 때문에 대화가 통할 리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메시아(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그러한 사실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는데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바리새인들로서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황당할 뿐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내가 진리를 말하고 있는데 너희는 어찌하여 믿지 않느냐?”고 답답해 하십니다(45절, 46절). 예수님의 정체성을 의심하고, 그 존재 가치를 부인해서는 일단 출발점이 다르기에 예수님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세주와 주님이 되시는 그리스도라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성경의 모든 말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속한 자와 세상(마귀)에 속한 자는 그 추구하는 바도 다르고 바라보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극좌파(極左派)와 극우파(極右派)가 서로 접점(接點)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자들은 하나님에게서 온 예수님을 알지 못할 수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42절, 47절). 47절에서는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져도 듣지도, 깨닫지도 못한다고 한탄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깨닫지도 못하는 이들은 마귀에게 속한 자들이라고 지적하십니다(44절).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오히려 예수님께 귀신 들렸다고 비난합니다(48절, 52절).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에게서 보냄을 받아서 왔다고 말씀하시면서 아브라함도 주님의 때를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했다(56절)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바리새인들은 분노하여 예수님을 돌로 치려고 합니다(59절). 바리새인들은 반복해서 “네가 누구냐?”(25절), “너는 너를 누구라 하느냐?”(53절)고 묻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여러 측면으로 반복해서 말씀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으면서 계속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묻습니다. 믿으려고 하지 않으면서 묻는 질문만큼 부질없는 것이 없습니다.

육의 눈으로만, 육의 귀로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한다면 하나님의 신령한 말씀을 들을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영의 눈을 떠야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모습이 보입니다. 영의 귀를 열어야 하나님의 말씀이 비로소 들리기 시작하고 깨달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인 예배에서도 나의 영(靈)이 열려야 온전한 예배가 되어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나는 영의 눈과 귀를 열어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는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는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지 자신을 잘 살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예배로 나아가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잘못 이해하거나, 온전히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잘 깨닫고 그 말씀을 지켜 주님 안에서의 영원한 삶을 누리는 복된 삶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51절).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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