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한복음 6:60~71/ 너희도 가려느냐?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1-22 13:05
조회
166

자기의 생각과 맞으면 마치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함께 있다가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냉정하게 돌아서는 이들이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이후에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이들은 자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고 하시며 자기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이가 영생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66절). 66절은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떠나간 사람들을 제자들이라고 기록합니다. 이 제자들은 열두 명의 제자를 일컫는 표현은 아닙니다. 열두 제자들 외에도 예수님을 따랐던 수많은 제자들을 일컫는 말인데, 이들이 예수님을 떠났고 다시는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고 기록합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떠난 이유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어려워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고(60절), 예수님의 말씀이 자기들에게 걸림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61절). 그들은 철저히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테두리 안에서만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려고 했고, 더 깊이 묵상하거나 알아볼 마음이 없었습니다. 바울이 베뢰아에서 말씀을 전할 때에 베뢰아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런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던(행 17:11) 태도와는 매우 달랐습니다. 더 깊이 알아보려고도, 예수님의 말씀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더 이상 묻지도 않았습니다. 자기의 생각에 갇혀 자기의 생각에서 벗어나면 냉정하게 뒤돌아서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세계는 인간이 100%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아니, 100%가 아니라 10%도 이해할 수 없는 세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조물인 인간의 두뇌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여 하나님을 등지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63절)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영으로 이해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이들은 나중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시는 일을 보았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하십니다(62절). 예수님의 대속(代贖) 사역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이들이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제자들이 떠나가자 열두 제자들에게 “너희도 가려느냐?”고 묻습니다(67절). 자기의 생각과 맞지 않고 자기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고, 자기가 추구하는 것과 다를 때 떠나가는 이들을 보면서 물으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여러 가지 심경이 복잡하게 얽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운함, 안타까움, 슬픔, 허탈함….

다행히 베드로는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68절)라고 답하며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69절)라고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두 명 중 한 명은 마귀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70절). 가룟 유다를 가리켜서 하신 말씀입니다(71절). 가룟 유다도 어쩌면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들이 탐탁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곁을 떠나지는 않았지만, 자기의 생각과 기대와는 어긋나는 말씀과 행동을 하시는 예수님이 못마땅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이해하려면 주님의 마음으로 보아야 합니다. 영적인 눈을 열고, 영적인 귀를 열어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그 눈과 귀를 열어주셔야 합니다. 이러한 눈과 귀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분과 동행하고 있는지요?

(안창국 목사)



#큐티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요한복음6장60절부터71절

#영적으로보아야이해할수있는예수님의말씀

#영의눈을뜨고영의귀를열어라

#너희도가려느냐?

#영생의말씀이주께있사오니누구에게로가오리까?

#내생각과내기대에주님을맞추려고하지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