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한복음 4:43~54/ 주님의 말씀을 신뢰하여 삶으로 경험하는 믿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1-14 05:16
조회
95
사람들은 말만으로는 믿기 어렵다고 할 때가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믿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나 역시도 확실한 사실을 확인해야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전해주는 나쁜 소문이나 나쁜 말은 확실히 확인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판단을 유보할 때가 많습니다. 나는 오히려 좋은 소문이나 좋은 말은 조금 더 믿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여기저기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갈릴리의 가나에서 있었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도 이리저리 알려졌을 것입니다. 침례 요한보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침례 받는 자가 훨씬 많아졌다는 소문도 퍼졌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갈릴리로 가시는 주님은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44절)고 말씀하시며 갈릴리로 향하십니다. 제자들은 아마 갈릴리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갈릴리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였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요한은 이들이 명절에 예루살렘에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45절).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을 눈으로 본 자들은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정보와 지식으로만 예수님을 아는 것은 견고한 기초가 되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경험해야 견고한 믿음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에 가셨을 때 왕의 신하(아마 분봉왕 헤롯 왕의 신하였을 것입니다.)가 그 소식을 듣고 예수님께 찾아와서 자기 아들의 병을 좀 고쳐달라고 요청합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아들이 병들어서 거의 죽게 되었기 때문입니다(46절, 47절). 아마도 이 신하는 예수님께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행한 기적에 대해서 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46절에서도 가나에 도착한 사실을 기록하면서 전에 포도주를 만들었던 곳이라고 부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놀라운 기적을 행하신다는 것을 들었던 이 신하는 자기 아들이 병으로 인해 죽어가는 긴박한 상황이 되자 마침 가나에 오신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이 신하가 사는 가버나움에서 가나까지는 약 34km 정도의 거리입니다. 거의 하루 종일을 걸어야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신하의 요청에 예수님은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48절)고 말씀하십니다. 요한이 54절에 이 신하의 아들을 고쳐준 사건에 대해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에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니라”고 기록한 것과 갈릴리 가나에 오면서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을 다시 떠올리도록 한 것과 갈릴리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일을 보았던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한 사실과 48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은 이 신하의 아들을 고쳐준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의 초점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만물과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구세주이심을 밝히 드러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주관자이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그러한 성자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신하는 예수님께 서둘러 자기 아들에게 가자고 요청합니다(49절). 그러나 예수님은 “네 아들이 살았으니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50절). 어찌 보면 매우 냉정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이 신하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50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 끈질기게 예수님을 붙잡고 늘어지면서 “아니, 그러지 말고 함께 가셔서 안수해주시든지, 뭔가를 해주세요”라고 할 법도 한데 그냥 곧바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집에서 오는 종들을 만나 아들이 나았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 신하는 종들에게 아들이 낫기 시작한 때를 묻습니다. 이 신하는 예수님께서 아들이 살아있다는 말씀을 마음 속에 깊이 새겨두었었음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때와 일치함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그 신하와 그 가족이 다 예수님을 믿었습니다(53절).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신뢰하고 믿음의 행보를 보였고, 그 믿음의 행보로 말미암아 믿음의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신하는 예수님을 굳게 믿는 자가 되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소문으로만 듣던 예수님이 자기의 삶에서 직접 경험되는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머리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와 주님이 되심을 고백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였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아는 예수님은 진짜 믿음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언제든지 무너져내릴 믿음입니다. 그러나 내 삶 속에 경험된 하나님, 우리 주 예수님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예수님을 깊이 경험하며 살아가는 날이 되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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