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한복음 4:27~42/ 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1-13 06:32
조회
84
우리 말에 “안 먹어도 배부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뭔가 만족스러운 일, 행복한 일이 생기면 밥을 안 먹었어도 먹은 것처럼 만족스럽다고 느낄 때 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먹을거리를 구하러 동네에 들어가서 먹을거리를 예수님께 내어놓으며 드시라고 했지만, 주님께서는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32절)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이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누가 먹을거리를 갖다 드렸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이 상종하지 않는 사마리아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고 제자들은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27절). 그러나 아무도 무슨 일이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물동이조차 버려두고 황급히 동네로 들어가는 모습도 이상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표정도 살펴보았다면 ‘뭔 일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했을 텐데 아무것도 묻지 않았던 이유는 예수님을 향한 신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대체 왜 사마리아 여인과 말을 섞고 있습니까? 바리새인들이 이런 것을 알면 또 트집 잡고 난릴 텐데…”라며 한마디 했겠지요.
사마리아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로 들어가서 자기가 겪은 예수님에 대해 외치며 알립니다. 39절에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했다고 한 것을 보면 자기의 부끄러운 과거가 드러났다는 것보다 자기가 메시아(그리스도)를 만났다고 증언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과거의 내 모든 수치와 부끄러움도 더 이상 부끄러움이 아닙니다. 주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치유됩니다. 주님을 만난 영혼은 과거의 죄악과 수치를 주님 안에서 해결 받기 때문에 과거는 말 그대로 과거일 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이전 것은 모두 지나가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축복을 누립니다(고후 5:17).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난 사람은 다른 사람 앞에 예수님을 알릴 수밖에 없는 자가 됩니다.
이로 인해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말씀을 듣다가 예수님께 더 머물러 달라고 요청하여 이틀이나 더 머물며 이들에게 말씀을 전합니다(36절~41절). 그리고 믿는 자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42절)고 말합니다. 이 말은 사마리아 여인을 무시하는 뉘앙스의 말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소개로 듣는 예수님이 아니라 예수님을 직접 만나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되었음을 강조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된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날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단지 소개를 받는 것으로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구원에 이르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그리고 인격적으로 만날 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34절)고 말씀하면서 복음 전도가 가장 중요한 사명임을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35절의 말씀을 볼 때 사마리아 지역의 들판의 곡식들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시기가 된다고 하였는데, 이스라엘은 그 당시에 일반적으로 4월경에 추수를 하였기에 12월경이 이 말씀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추수할 때가 이르다고 여겨지겠지만, 영적인 추수는 이미 추수할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영적인 눈을 떠서 보면 희어져 추수하게 된 영적인 밭을 볼 수 있다고 있습니다(35절). 지금도 주변에는 추수할 곡식들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36절부터 38절은 이 영적인 추수는 여러 사람이 합심하여 이루어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마리아 수가에서도 사마리아 여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오게 되었고, 그들이 구원받는 과정 속에 제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내가 복음을 뿌렸지만 다른 사람이 거둘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뿌린 씨앗 때문에 내가 복음의 열매를 거둘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언제든지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복음을 전하여 한 영혼이 돌아오는 것은 예수님께서 무척이나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안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귀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시는 복음 전도에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내 주변의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하루, 하루가 되어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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