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잘못된 길을 가르치는 부모는 없습니다. 정상적인 부모라면 자신이 잘못하고 있더라도 자식에게는 바른길을 가르칩니다. 부모는 자신이 실수하고, 잘못하였더라도 자식은 자기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식을 가르칩니다. 때로 자식들은 “아버지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왜 나에게 그러시냐”고 반문하기도 하지만, 부모들은 자식만은 자신의 전철(前轍)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된 자들은 말만이 아니라 삶을 통해서 자식을 가르쳐야 함을 깊이 깨닫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추스르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잠언은 솔로몬 왕이 쓴 성경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아버지인 다윗 왕의 충고를 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가장 많이 강조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경배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이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잠언 1:7에서도 처음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고 말씀한 바 있습니다.
참 지혜를 주는 이러한 가르침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자식에게 참 지혜를 물려주려면 그 부모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신앙생활을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참된 지혜를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습니다. 참 감사한 것은 저의 부모님이 신앙생활을 잘하셨고, 신앙의 유산을 제게 물려준 것입니다. 제 자식들에게도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주어야 하겠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자녀 된 자로서는 신앙의 삶을 잘 살아가는 것이 부모가 간절히 원하는 지혜로운 삶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지혜를 벌리지 말라(6절)고 부탁하면서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고(7절) 지혜를 높이라고 말씀합니다(8절). 즉 지혜를 가치 있게 여기라는 말씀입니다. 자기 욕심이나 자기 생각에 빠져 하나님의 지혜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보호받고(6절), 삶 속에서 명철을 갖게 되며(7절), 내 인생을 영화롭게 만들게 하는 것(9절)은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살아가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간다면 복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제 부모님이나 제 아내의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지만, 그분들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으로 사셨고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주셨음이 참 감사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며 온전히 믿음을 지켜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어 하나님뿐만 아니라 부모님들께도 부끄럽지 않은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책”이라는 제목의 찬송가 199장의 찬송 가사가 맴돕니다. 후렴에서 “귀하고 귀하다. 우리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재미있게 듣던 말, 이 책 중에 있으니 이 성경 심히 사랑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