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골로새서 4:10~18/ 복음에 함께 하는 수많은 사람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2-31 07:08
조회
96

바울은 골로새서를 마무리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사역할 때 늘 동역자들이 옆에 있었습니다. 그 동역자들의 도움으로 바울이 제대로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바울을 도와주었고, 바울이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주었으며, 친구가 되어주었고, 지지자, 지원자가 되어주었습니다. 이 동역자들 때문에 바울은 주어진 사역을 보다 더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자들을 잊지 않고 거론하며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바울과 늘 함께 했던 아리스다고(10절)도 있었고, 한때는 바울과의 사역 속에서 서로 갈라서기도 했던 바나바의 조카 마가(10절)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바울과 함께 갇혀 있는 상태인데, 성경학자들 중에서는 아리스다고와 마가가 자발적으로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힌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바울 혼자 외롭게 수감생활 하는 것을 보는 것이 안타까워서였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유스도라 불리는 예수도 언급하면서 저희는 할례파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11절). 저희라는 말은 아리스다고, 마가와 함께 유스도를 일컫는 말이라 여겨지는데, 그리스도인이지만, 그 이전에 할례를 받았던 유대인들을 그렇게 불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있다면 할례를 안 받아도 된다고 강조했지만, 할례를 받은 이들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의 전통에 따라 할례를 받은 자들은 받은 자대로, 할례를 받지 않은 자들은 받지 않은 자대로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함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어떤 특정한 조건들 때문에 서로 분리되거나 갈등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단이 다르고, 사역의 방식이 다르고, 신앙적 관습이 다르더라도 명확한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있다면 함께 동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바브라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습니다(12절, 13절). 에바브라는 에베소에서 바울에게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자기의 고향인 골로새로 가서 골로새교회를 개척한 자입니다. 13절에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라는 지역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두 지역에 교회를 세우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으리라 여겨집니다. 골로새교회의 기둥 같은 지도자였던 에바브라는 지금 로마 감옥에 갇혀있는 바울에게 와 있었고, 골로새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의 지도자 에바브라의 안부도 전하고 있습니다. 에바브라가 늘 골로새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밝히면서(12절) 에바브라가 복음 안에서 귀하게 섬기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전도여행 때마다 함께 했던 의사 누가도 언급되고, 나중에 세상을 사랑하여 데살로니가로 갔다고 한 데마(딤후 4:10)의 이름도 언급됩니다. 데마는 나중에 좋지 않은 결말을 맺었지만, 누가는 바울과 함께 하면서 누가복음도 기록하고, 사도행전도 기록하면서 바울과 함께 팀을 이루어 귀하게 사역했습니다.

15절과 17절은 골로새교회와 라오디게아교회 성도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라오디게아교회의 여성 일꾼으로 보이는 눔바와 빌레몬의 아들인 골로새교회의 아킵보에게도 안부를 전도합니다. 그러면서 골로새서를 라오디게아교회에게도 보내 읽게 하고,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도 받아서 읽으라고 권면합니다. 라오디게아교회에서 오는 편지란 아마도 에베소서를 의미하는 것이라 추측하는 성경학자들이 많습니다. 라오디게아서는 현재까지 발견된 것이 없거니와 그 당시 서신서들은 대부분 서로 돌려가며 읽었던 회람서신이었다는 것을 추측해볼 때 에베소교회에게 보낸 편지를 라오디게아교회 성도들이 읽고 있었고, 이제 그 편지가 골로새교회에도 오게 될 것을 알리는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그 당시 교회들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었으며, 복음 안에서 함께 동역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역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실 때 혼자 해야 하는 사역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팀을 이루어 사역했던 것을 성경에서 보게 됩니다. 우리의 사역에는 수많은 동역자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돌아보면 우리의 사역에는 늘 수많은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의 교회들과 다른 동역자들을 돌아보고, 그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연합하고, 함께 섬기는 귀한 협력과 협동이 정말 필요합니다. 함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연합하고 함께 복음을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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