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요엘 3:9~21/ 결전(決戰)의 날에 누릴 회복과 축복
결전(決戰)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판가름이 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이 마지막 결전을 위해 이방 민족들에게 최선을 다해 전쟁을 준비하고 나서라고 선포합니다. 9절부터 11절 상반부까지는 이방 민족들을 향한 메시지입니다. 이 메시지들은 이방 민족을 향한 비아냥거림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한번 해볼 테면 해봐라. 농기구들을 쳐서 무기를 만들고, 가장 연약한 자들도 강하게 만들어서 한번 맞서 보도록 해봐라!”라며 큰소리를 치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를 초토화(焦土化)시켰던 앗수르와 바벨론를 비롯하여 주변의 강국이라 자랑하는 애굽과 에돔과 블레셋을 향해 당당히 외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 어떤 강국이라도 하나님을 대항할 자가 없음을 선포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대항할 자는 그 누구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허용하심에 의해 강력함을 자랑하며 이스라엘을 고통스럽게 했었더라도 결국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11절 후반부는 요엘의 기도입니다. 주의 용사들을 동원하여 이방 민족들을 진멸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심판의 골짜기인 여호사밧 골짜기에 모두 모아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12절, 14절). 13절은 하나님의 강력한 심판을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때가 되어 악한 자들을 진멸하실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엘의 때에는 우상을 섬기는 주변의 강국들이 득세(得勢)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꽤 오랜 세월 동안 이러한 판세는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가 되자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했던 이방 민족들은 초개(草芥)처럼 스러졌습니다. 어쩌면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며 인내하면서 기다린다면 하나님께서 결국 원수를 물리치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예고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실 회복과 축복을 언급하면서 요엘서는 끝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피난처와 산성이 되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16절).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전능하심을 온 세상이 인정하게 되어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될 것입니다(17절). 18절은 황폐했던 이스라엘이 다시 풍성하게 회복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라는 표현은 산들에 초목이 무성하여 가축들이 번성하여 그 가축들에게서 나오는 젖이 풍성함을 묘사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성전에서 샘이 흘러나와 싯딤 골짜기까지 흐를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싯딤 골짜기는 비교적 황폐한 땅에서 잘 자라는 싯딤나무(성경에서 종종 조각목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아카시아나무의 일종)가 많은 골짜기라는 의미로 척박한 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땅에도 여호와의 성전에서 흘러나온 샘물로 촉촉해질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영혼을 소생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애굽이나 에돔은 황무지로 변할 것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19절). 그러나 유다와 예루살렘은 영원하며 하나님께서 영원히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20절, 21절).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구원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토록 안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어주셔서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우리에게 참된 풍요와 안식과 평강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가 범죄하고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께서 잠시 우리에게 고난을 주시고, 환난을 겪게 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죄에서 돌이키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하나님의 자녀를 구원하시고 보살피시고, 원수들로부터 보호하셔서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안식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를 매우 힘들게 하는 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미래가 잘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위축되어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여전히 사랑하시고 결국 우리를 구원하셔서 회복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회복과 평강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믿음으로 이 코로나19로 인한 난국(難局)을 잘 헤쳐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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