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에 빠지면 정신을 못차리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앞뒤 분간을 못하고, 이성(理性)을 잃고 자기가 빠져있는 그 무엇만 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바른 말로 조언하더라도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 무엇에 “홀렸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러한 것 중 하나로 음녀(淫女)나 이방 계집으로 들고 있습니다. 자기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異性)에게 빠져든 자를 일컫습니다. 자기 아내를 버려두고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주는 자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흔히 바람을 핀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런 자들은 객관적 시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홀린 듯 점점 더 빠져들어 갑니다. 다른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다른 여인을 예로 들고 있지만 사실은 다른 부분에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온라인 게임에 빠진 사람들은 온라인 게임에, 도박에 빠진 사람은 도박에, 주식(株式)에 빠진 사람은 주식에, 투기(投機)에 빠진 사람은 투기에, 음란물에 빠진 사람은 음란물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 일에 빠진 사람도 한편으로는 같은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들을 워커홀릭(workaholic, 일중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일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치게 일에만 빠져드는 경우입니다.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잘못된 것에 빠져드는 것에서 우리를 구원해줍니다(16절). 선한 길, 의인의 길을 제대로 가도록 지켜줍니다(20절). 그래서 매일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매일 생명의 길을 가게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면 성령님께서 우리를 온전히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빼놓고 자기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이들은 결국 사망의 길, 스올(Sheol; 죽음)을 향해 기울어진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의 결과는 이 땅에서 끊어지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좋아보여도, 결국은 망하는 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승리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