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21:1~12/ 감정적으로 결정한 결의의 그릇된 결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2-13 09:26
조회
135

감정적으로 처리한 일들은 종종 그릇된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께 진지하게 묻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지 않은 채 자기의 생각에 따라 행하면 낭패를 맛볼 수 있습니다.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의 불량배들이 한 레위인과 그 첩에게 행한 악행에 대한 징계를 위해 이스라엘 민족이 모두 모였지만, 분노의 감정만 앞섰지 하나님 앞에서 진지하게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분노가 충천(衝天)한 상태에서 베냐민 지파와의 전쟁이 선포되고, 과도한 맹세가 행해집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기들의 감정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베냐민과의 전쟁을 앞두고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를 주지 않겠다고 결의하고 맹세하였습니다(1절, 7절).

어쩌면 베냐민 지파가 이토록 처참하게 패할 줄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적당히 싸워서 베냐민 지파가 항복하거나 전세(戰勢)가 확실히 이스라엘 민족의 승리로 굳어지면 전쟁을 그치려고 했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두 번의 패전을 경험하면서 분노의 감정이 더 치솟았을 것입니다. 결국 베냐민 지파에는 남자 600명만 남는 처참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베냐민 지파 사람에게는 아내를 주지 않기로 맹세하였고, 베냐민 지파엔 여자가 남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을 아내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기에 그야말로 베냐민 지파는 소멸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인지한 이스라엘 백성은 통곡하며 웁니다(2절). 자기들이 결의해놓고 하나님 앞에서 한탄합니다(3절). 이들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자신들이 행한 일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행한 일은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을 쳐서 처녀를 제외한 모든 주민을 진멸하여 젊은 처녀 400명을 데려온 것이었습니다. 야베스 길르앗은 므낫세 반 지파에 속한 사람들인데, 므낫세은 라헬의 손자였고, 베냐민은 라헬의 아들이었으니 서로 더 친밀한 관계라서 베냐민 정벌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므낫세 지파 전체가 베냐민과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없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므낫세 지파 전체를 향해 칼날을 겨눈 것이 아닌 것을 볼 때 아마도 야베스 길르앗 지역에서만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한 명도 총회에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야베스 길르앗 주민을 모두 죽이고 처녀들만 데리고 와서 베냐민 지파의 남은 남자들에게 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참으로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을 읽으면서 정의를 외치면서 또 다른 측면에서는 무참하게 짓밟는 잔혹함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참된 정의는 하나님의 뜻이 행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감정과 자기들의 논리에 치우쳐 정의의 이름으로 행하는 성급함과 미성숙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가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묻지 않고 성급하게 처리하면 일이 그릇될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하나님께 진지하게 묻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살피는 일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악순환이 반복되고, 문제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 진득하게 묻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일에 집중하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성급하게, 우리의 감정과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논리에 빠져서 하나님의 뜻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없도록 하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먼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사사기21장1절부터12절

#감정으로결정한일은그릇되기쉽다

#하나님께진지하게묻는것이우선되어야한다

#더디더라도하나님의뜻을분명히확인하며살아가자

#분노로결정한일의그릇된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