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18:21~31/ 신앙의 모양으로 가장한 욕망으로 가득한 시대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2-06 09:41
조회
102

욕심을 신앙의 모양으로 치장하였습니다. 사사시대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어제의 말씀에 이어 단 지파가 라이스라는 지역을 정복하여 차지하는 내용이 기록되고 있는데, 17장부터 시작된 미가의 가족과 레위 청년, 그리고 단 지파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에는 서로 아귀가 맞지 않는 단어들이 횡행(橫行)합니다. 여호와라는 거룩한 이름과 드라빔, 신상, 신당 등이 어우러져 혼합됩니다. 하나님께 복 받기를 기원하고, 하나님께서 순조롭게 인도하실 것이라는 축복의 말도 난무하는데 정작 하나님께 드리는 번제나 경배나 기도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우상처럼 되어버린 에봇과 드라빔, 신상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위 청년이라고 소개된 미가 집안의 제사장은 단 지파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달라는 제안에 흔쾌히 응하면서 미가 집안의 에봇, 드라빔, 신상들을 가지고 단 지파를 따라 나섭니다. 한 집안의 제사장보다는 한 지파의 제사장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빌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이야기하지만 하나님은 간곳없고 자신의 욕심과 욕망만 남아있습니다. 신앙을 가장(假裝)한 자기 욕심들만 분분(紛紛)합니다.

단 지파는 원래 자기들에게 분배되었던 땅은 차지하지 못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라이스라는 지역을 쳐서 그 땅의 백성을 죽이고 그 성읍을 불살라서 차지합니다. 그리고 그 땅 이름을 단이라고 바꿉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 일은 신상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30절).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31절을 보면 미가가 새겨서 만든 신상이 성막(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단 지파에게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막이 실로에 있을 동안이라고 했으니 아마 사무엘의 시대까지 그 신상을 섬겼다는 말이라 여겨집니다. 극도로 타락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라 여겨집니다. 사사시대는 하나님보다는 자기의 욕심과 욕망에 따라 자기 멋대로 행했던 시기였습니다. 나중에 사무엘이 태어나던 때에 실로의 제사장인 엘리와 그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 등을 생각해보면 사사시대의 영적인 암흑이 얼마나 짙었었는지를 가히 짐작하게 됩니다.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정도로 영적인 무관심과 영적인 불감증으로 가득한 시대였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도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정말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사사시대와 같은 암흑에 빠져서 헤어나오기 힘들 수 있음을 분병히 알아야 합니다.

30절은 “단 자손이 자기들을 위하여 그 새긴 신상을 세웠고 모세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의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그 땅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이르렀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가의 집안에서 제사장을 하다가 단 지파의 제사장으로 영입된 레위 청년이 누구인가가 밝혀지는데, 놀랍게도 모세의 손자 요나단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헐~! 자기의 이익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닌 그 레위 청년이 모세의 아들인 게르솜의 아들, 즉 모세의 손자라고 분명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애굽의 시기에 이스라엘을 믿음으로 훌륭하게 이끌었던 영도자(領導者),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면서 오직 하나님만을 온전히 잘 섬기라고 신신당부하던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모세의 손자입니다. 그의 큰 아버지는 첫 번째 제사장직을 수행했던 아론입니다. 믿음으로 한 시대를 풍미(風靡)했던 가문의 자손이었습니다. 이것도 역시 사사시대가 얼마나 타락하고 영적으로 칠흑과 같은 시대였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세대를 지나지 못하여 진정한 믿음을 찾아보기 힘든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제대로 된 믿음의 지도자(왕)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 멋대로 혼합되고 뒤틀어진 변태적(變態的) 신앙으로 바뀐 심각한 상황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가 이 시대에 오지 말라는 보장을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벌써 그러한 징조가 보이는 것은 아닐까요? 정말 깨어서 기도해야 하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 땅에 이루기 위해 영적 민감성을 가지고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욕심이나 욕망에 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으로 인하여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다면 그 실패가 오히려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 내 욕망을 따라 성공한다면 그 성공은 저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며 살아가느냐에 우리의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며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 주님! 온전히 주님의 뜻만 따라 행하는 하루,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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