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18:1~20/ 하나님을 빙자한 허상의 믿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2-06 08:54
조회
96

사사시대의 영적 불감증은 단 지파가 라이스라는 지역을 정복하는 18장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단 지파는 자기들이 안주할 땅을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1절). 1절에 단 지파가 그때까지 기업을 분배받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이 표현은 분배받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분배받은 땅을 아직까지 차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여호수아 19:40~46을 보면 단 지파에게 땅이 분배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사기 1:34을 보면 “아모리 족속이 단 자손을 산지로 몰아넣고 골짜기에 내려오기를 용납하지 아니하였으며” 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단 지파는 자기들에게 분배된 땅을 정복하는 일에 실패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분배된 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자기들이 안주할 땅을 여전히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서 아모리 족속이 거주하고 있는 땅을 정복하려고 했다면 어려움이 있었더라도 결국은 차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모리 족속이 강하게 항거하자 결국 포기하고 만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쉽게 정복할 수 있는 땅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그러다가 오늘 본문에 나오듯이 라이스라는 지역을 발견하고 그 땅을 정복하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차지하라고 주신 땅은 아무리 저항이 강하고 상대가 강력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땅을 차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려움이 느껴지고, 강한 상대를 대적하기가 버겁다고 느껴지니 쉽게 포기하고 만 것입니다. 자신들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전능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망각하였기에 갈렙처럼 끝까지 밀어붙여 주어진 땅을 차지하기보다는 중간에 포기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이나 약속이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주실 것이라고 믿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끝까지 싸워나가 이루어야 합니다.

단 지파는 라이스라는 지역이 안전하고 평안하며, 풍족하다는 것과 그 땅을 정복하려고 할 때에 라이스를 도와줄 주변의 도시들이 가까이에 있지 않음을 알고 그 땅을 정복하려고 결정합니다(7절~10절). 그리고 10절에서는 “하나님이 그 땅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얼핏 보면 이 고백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처럼 보이는 고백이지만 하나님께 한번도 묻지 않고 자기들의 상상 속에서만 그리고 있는 허상의 믿음입니다. 진지하게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께 묻기보다는 라이스라는 지역의 상황만 보고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셨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단 지파가 그 땅을 차지하여 나중에는 라이스라는 지역의 이름을 단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과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면 어느 때부터인가 단 지파는 사라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비전)이 아니라 자기가 옳다고 여기고, 비교적 얻기 편하다고 여기고, 자기에게 좋게 여겨지는 것을 향해 살아가는 것은 처음에는 좋아 보이지만 패망의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빙자하여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는 허상의 믿음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단 지파가 라이스라는 지역을 정탐하고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해 출정(出征)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 지파 사람 중 다섯 명이 라이스라는 땅을 정탐하기 위해 가다가 미가의 집에 묵게 됩니다. 그리고 미가의 집에 있는 레위 청년의 음성(아마 레위 지파가 쓰는 말투의 억양 등)을 알아듣고 그 레위 청년이 미가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를 묻습니다(3절). 그리고 미가의 집에서 제사장으로 있음을 알고 라이스를 정탐하고 정복하려는 자기들의 계획이 성공할 것인지를 하나님께 물어달라고 요청합니다(5절). 그리고 이 제사장은 “평안히 가라. 너희가 가는 길은 여호와 앞에 있느니라”(6절)고 답변합니다. 미가의 제사장은 에봇과 드라빔과 신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기드온의 때부터 에봇이 마치 우상처럼 여겨지기 시작하였는데, 하나님의 자리에 에봇과 드라빔과 신상이 있는 불경(不敬)이 행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단 지파의 사람들도, 미가의 제사장도 하나님을 빙자하여 거짓 신앙으로 일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단 지파는 육백 명의 무장한 사람들과 무리를 이끌고 라이스로 향하면서 다시 미가의 집에 들러 미가의 집에 있는 신상과 에봇과 드라빔을 탈취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가의 제사장이 제지하지만(18절), 단 지파의 사람들은 미가의 제사장에게 미가라는 한 가족의 제사장부다는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제안을 합니다(19절). 그리고 미가의 제사장도 그 제안을 좋게 여겨 에봇과 드라빔과 신상을 가지고 단 지파와 함께 라이스로 향합니다(20절). 이러한 과정에서 단 지파나 제사장의 역할을 하는 미가의 제사장이나 하나님의 뜻을 찾거나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는 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디에서도 율법이나 규례나,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1절은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 구절은 17:6의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는 말씀과 같은 의미의 말씀입니다. 왕되신 하나님이 소외된 시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이 소외된 시대입니다. 자기의 생각과 자기의 방식과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대로 행하는 시대였습니다. 온전한 믿음의 시대가 아니라 허상의 믿음이 팽배한 시대입니다. 제사장도 자기에게 더 이득이 되고 더 나은 환경이 제공된다면 언제든지 자리를 옮겼고, 이스라엘 백성도 자기에게 득이 된다면 우상이든, 거짓 제사장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의 것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욕심과 욕망이 자리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빙자하긴 하지만, 정작 하나님은 배제된 시대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어쩌면 요즘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요즘의 교회들이 그러한 모습으로 전락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허상의 믿음, 허상의 하나님을 향하면서 하나님을 빙자하여 거창한 계획과 비전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은 배제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자신을 철저히 돌아봐야 합니다. 오, 하나님! 온전히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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