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13:15~25/ 천방지축 삼손을 택하셔서 어두운 시대를 밝히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1-29 11:03
조회
92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불임이었던 마노아의 아내가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아들을 나실인으로 구별하라고 말씀하셨지만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이 하나님의 사자가 선지자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자에게 염소를 잡아 음식을 대접하려고 하였습니다(15절). 그렇지만 하나님의 사자는 음식을 대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라고 말씀합니다(16절).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를 향한 음식 접대도 중요하겠지만 정작 중요한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메시지를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께 주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에게 이름을 묻는데 여호와의 사자는 자신의 이름을 기묘자라고 답합니다(18절). 기이하고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메시야이신 예수님도 기묘자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을 기억한다면(사 9:6)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노아를 만나러 온 것이라고 말하는 성경학자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마노아는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고, 하나님은 그 번제를 받으셨는데 여호와의 사자는 그 번제 불꽃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습니다(20절). 이러한 일을 경험한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하나님을 만나 뵌 것임을 깨닫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 뵈었으니 자신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염려했지만 마노아의 아내는 자신들에게 주신 말씀은 아들을 낳아 블레셋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하셨으니 죽지 않을 것이라 하며 안심합니다(22절, 23절).

이렇게 하여 낳은 아들을 삼손이라 불렀습니다. 삼손이라는 이름은 “작은 태양” 혹은 “태양과 같은”이라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25절을 보니 마하네단이란 곳에서 여호와의 영이 삼손을 움직이기 시작하셨습니다. 악이 가득하여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출 사사로 삼손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암흑시기에 이스라엘을 블레셋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마노와 부부를 선택하시고 그의 아들 삼손을 통해서 일하시려고 준비를 하셨습니다. 블레셋으로 인한 고통에서 불구하고 죄악 속에 빠져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조차 하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입니다. 사실 삼손의 일대기를 보면 천방지축(天方地軸)의 모습을 지닌 자가 어찌 사사의 역할을 하였는지 의문이 듭니다. 나실인임에도 불구하고 나실인의 규율을 숱하게 어기고, 여색(女色)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도 민망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삼손의 모습은 그 당시 이스라엘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우상을 섬기며 죄악에 빠져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이나 나실인으로서 사사로 사역해야 하는 삼손의 모습은 사뭇 닮아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못난 모습으로 보이는 삼손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역사를 행하십니다.

모든 역사(歷史)의 주관자와 주권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때로는 이방 민족을 들어서 일하시기도 하시고, 때로는 나귀를 들어서 일하시기도 하시고, 때로는 지극히 약하거나 미련하다고 여겨지는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분이십니다. 특히 세상이 극도로 악하고 어두울 땐 미련한 자들을 택하셔서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실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영적으로 민감하게 깨어있어서 하나님 앞에 서 있다면 하나님은 그렇게 준비된 자를 통해서 일하실 줄 믿습니다. 이 어두운 시대에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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