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10:1~18/ 평범한 일상의 축복을 귀하게 여기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1-23 07:48
조회
114

  오늘의 본문에서는 두 명의 사사가 연이어 등장합니다. 돌라와 야일이라는 사사입니다. 그런데 이 두 사사는 매우 짧은 기록으로 남겨졌을 뿐입니다. 이들의 행적은 자세히 소개되지도 않았습니다. 잇사갈 지파의 돌라는 사사가 되어 이십삼 년만에 죽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1절, 2절), 길르앗(므낫세 지파) 사람 야일은 사사가 되어 22년 동안 사사로 활동을 했고 아들 삼십 명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가졌다는 기록으로 끝납니다.

특이한 것은 보통 이스라엘에 이방민족이 침입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그 수탈과 억압에 시달리며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사사를 세우시는데, 사사 돌라는 아비멜렉의 뒤를 이어 나타난 사사입니다. 외부의 침입이 아니라 사사 기드온(여룹바알)의 아들인 아비멜렉의 폭정(暴政)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대에 돌라가 사사로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아비멜렉은 악을 행하였고, 아비멜렉으로 인해 우상숭배와 죄악이 만연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돌라와 야일은 별다른 행적이 기록되지 않았지만, 이들로 인한 평화의 시대가 각각 23년, 22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모두 합하면 45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이 두 사사에 의해 이스라엘이 평화를 누렸습니다. 매우 평범하게 느껴지는 사사이고, 별다른 일이 없어 보이지만 이것은 오히려 두 사사가 사사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돌라는 잇사갈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주했다가 사밀에 장사됩니다(1절, 2절). 보통 사사가 죽으면 자기의 고향에 장사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밀에 장사되었다는 말은 돌라 자신이 그곳에 묻히길 원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기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야일은 아들 삼십 명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가졌다고 기록하고 있는데(4절), 꽤 부유하였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성읍들의 이름이 하봇야일이라고 불렸다고 기록합니다(4절). 하봇야일은 “야일의 성읍”이라는 의미인데, 그 지역에 대한 통치권을 견고히 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 지역을 이방민족이 넘보지 못하도록 견고히 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견고히 지켰다는 말입니다.

이 두 사사는 매우 짧은 기록이지만 사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잘 감당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영웅적인 기록이 있어야만 일을 제대로 했다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가 보이지 않도록 평범한 일상을 평화롭게 보내는 것도 놀라운 축복이며 귀한 사역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대단한 이벤트를 꿈꾸는 것도 좋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을 날마다 깊이 누리는 것도 귀한 사역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사 돌라와 야일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라는 기록이 다시 등장합니다(6절). 하나님께서 주신 평강을 잘 지키는 것도 축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신 평강을 누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우상을 섬기는 죄악을 저지른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평강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잊는 순간 우리는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결국 블레셋과 암몬 자손들에 의해 다시 침략을 당하고 억압을 당합니다(7절~9절). 이로 인한 고통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한번 하나님께 구해달라고 부르짖습니다(10절). 이러한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에 하나님은 역정(逆情)을 내십니다(11절~14절). 그동안 수없이 반복하여 이스라엘의 범죄를 용서하며 사사를 통해 구원해주셨는데, 늘 반복하여 죄악에 빠지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꾸짖음이었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이스라엘 백성은 죄를 자복하며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기 시작합니다(16절).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16절)하시기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반복해서 죄에 빠져도 우리가 회개하고 진심으로 돌이키면 늘 다시 받아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힘입어 누가 암몬 족속과 싸우러 나갈 것인가를 논의하기 시작합니다(17절, 18절).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속히 악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평강을 주시면 그 평강을 온전히 잘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평강을 잘 누리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길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평강을 잘 누리는 것도 복입니다. 죄악에서 돌이키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힘입어 하나님의 평강을 온전히 누리는 복된 삶이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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