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9:7~21/ 깜냥도 안 되면서 왕이 되겠다고?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1-20 10:07
조회
143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왕으로 군림하자 여룹바알(기드온)의 칠십 아들 중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막내 요담이 우화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비난합니다. 오늘의 우화는 마치 요즘 대권(大權)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후보들이 나서는 지금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우화에 등장하는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나무들에 속하는 대표적인 과실수들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매우 많은 유익을 주는 과실수이기도 합니다. 없어서는 안 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irony)하게도 이런 나무들은 왕이 되길 거절합니다. 그 이유는 자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맡은 일에 꽤 자부심을 가지고 그 일에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시나무는 깜냥도 안 되면서 왕이 되겠다고 나섭니다. 15절을 보니 가시나무는 자기의 그늘 아래 피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무성한 가시나무 아래 그늘이 져서 시원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 아래로 들어가면 수많은 가시들로 말미암아 온갖 상처를 입게 될 것입니다. 요담은 아비멜렉을 이러한 가시나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결국 세겜 사람들은 이로 인해 모두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을 예고합니다.

요즘의 대선정국(大選政局)을 보면 마음이 답답해져 갑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대통령감이 없나 하는 자괴감(自愧感)이 들기도 합니다. 진보와 보수 등의 진영논리에 있는 이들이야 각자의 후보가 낫다고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해대고 있지만 나의 솔직한 마음으론 대통령감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후보들은 모두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뭔가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들 주장하지만 제 눈에는 모두가 권력을 향한 욕망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가시나무가 왕이 되려는 것과 같은 모양새라 여겨집니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지도자가 되어야 할까요? 하나님의 소명(召命)에 따라 사명감을 가지고 섬길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자기 스스로 권력의 자리에 앉겠다는 사람은 오히려 공동체를 망칠 뿐입니다. 특히 교회의 지도자는 권력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교회공동체를 섬기는 자입니다. 자신의 욕심과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오로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따라 순종하며 교회공동체를 섬기는 자들이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교회의 지도자로 섬기는 것이 내 욕망인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응답하여 사명을 가지고 섬기는 것인지를 온전히 잘 살펴야 합니다. 목사로 섬기고 있는 나 역시도 이 부분을 끊임없이 살피며 하나님 앞에 겸허한 모습으로 교회공동체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게 맡겨주신 교회와 양 떼를 부지런히 살피며 섬기는 주님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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