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9:1~6/ 권력을 취하려는 허망한 자가 나타나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1-19 10:35
조회
90

하나님께서 미디안 연합국을 물리치기 위해 세우셨던 기드온이 죽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시 우상을 섬기는 악행을 저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건이 오늘의 본문말씀에서 등장하는데 바로 아비멜렉의 출현입니다.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70명의 아들 중 한 명입니다. 기도온은 첩을 많이 두었는데, 아비멜렉은 세겜에 사는 기드온의 첩의 이들입니다. 1절은 아비멜렉을 소개하면서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라고 소개합니다. 아비멜렉은 “내 아버지는 왕이시다”라는 의미입니다. 추측건대 기드온이 이 이름을 지었을 때엔 하나님을 아버지라 표현하여 하나님은 왕이시라는 의미로 지어준 이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백성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들들도 왕이 되지 않겠다고 거절하였고 오로지 하나님만이 왕이라고 고백했기 때문입니다(삿 8:22, 23). 그리고 기드온의 이름을 “바알과 싸우는 자”라는 뜻을 가진 여룹바알이라 기록함으로써 우상 숭배를 거절했던 아비멜렉의 아버지를 아비멜렉과 대비(對比)시키고 있습니다. 아비멜렉은 우상과 싸워 이긴 아버지 여룹바알(기드온)의 아들이었지만 오히려 바알을 섬기는 외가집과 결탁하여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세겜은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땅이었지만 우상을 섬기는 중심지가 되어있었고, 4절에 나오는 것처럼 그 당시에 바알브릿 신전이 있었습니다. 바알브릿이라는 이름은 “언약의 바알”이라는 의미입니다. 언약의 하나님을 저버리고 바알을 섬기는 신전이 세겜에 있었고, 아비멜렉의 외가 친척들은 바알을 섬기는 자들이었기에 바알브릿 신전에서 아비멜렉에게 은 칠십 개를 주며 거사(擧事)를 행하도록 지원한 것입니다. 즉 아비멜렉의 배후에는 바알 숭배라는 극악한 죄악이 도사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아비멜렉은 이 자금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했습니다(4절). 우상 숭배와 더불어 제대로 된 사람들이 아니라 일종의 깡패 같은 이들을 동원하여 자기의 형제 칠십 명을 모두 죽입니다(5절). 여룹바알(기드온)의 막내 아들 요담만 스스로 숨어 목숨을 부지하였습니다(5절).

목회자의 자녀들 중에는 삐뚤어진 삶을 살아가는 경우도 가끔 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을 때가 많습니다. 아버지가 목회하면서 고생하는 것도 많이 보고, 때로는 성도들에 의해 어려움을 겪는 것들도 자주 목격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상하여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삐뚤어진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 마음에 많이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목회자 자녀의 아픔을 품어주고 다독거려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삐뚤어진 삶이 정당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사사기 8:35에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는 기록이 나온 것을 볼 때 아비멜렉도 미디안 연합군을 물리친 아버지 기드온과 그 가족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이 홀대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반감을 샀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왕이 되지 않겠다고 했고, 그 자녀들도 왕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며 권력을 꿈꾸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드온를 계승할 기드온의 아들, 자신의 형제들이 70명이나 있으니 정적(政敵)를 처리하듯이 형제들을 다 죽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악행에는 아비멜렉의 외가 친척이 인맥(人脈)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자신의 욕망으로 일을 벌이고 맙니다.

삐뚤어진 욕망은 늘 허망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을 향한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을 위한 것도 아니라 순전히 자신의 욕망과 자신이 가졌던 마음의 상처 등이 작용하여 권력을 취하려는 자들은 주변의 사람들을 오히려 더 고통스럽게 만들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뭔가를 행하려고 하고, 비전(Vision)이라고 말하며 뭔가를 계획하려고 할 때 그것이 내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묻고, 또 물어서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인지를 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정말 하나님의 일을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겸허하게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요즘 대선정국(大選政局)을 바라보면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할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마음도 아파집니다. 그렇지만 정치는 정치이고, 우리가 먼저 하나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겸허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오늘을 행하는 자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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